“파란만장” 정치 9단 박지원에 쏟아진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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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정치 9단 박지원에 쏟아진 의혹 공방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7.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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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기자단
사진=국회기자단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침내 열렸다. 청문회 이전부터 야당 측이 제기해온 후보자에 대한 학력 위조, ‘내통’ 프레임, 북한에의 5억 달러 제공 등 여러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정치 9단의 박 후보자는 전원 사실이 아니라 맞받아쳤다.

박 후보자는 27일 오전 국회 본청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국정원장 임명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선서 후 모두발언에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 특사로 남북회담을 성사시키고 이 일로 옥고도 치렀으나, 이후 사면돼 정치인으로 청문회까지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파란만장했지만 후회는 없다. 개인사는 내곡동 뜰에 묻고, 오직 대한민국이 가야할 앞길만 갈 것”이라며 “정치인 박지원은 지우고 엄격한 국가 공무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 국정원이 국내 정치,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국정원이 위치한 서울 내곡동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국내 사찰, 정치 개입 과거사에 대한 반성 및 개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청문회 질의는 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내통’ 프레임 및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점철됐다. 내통 프레임의 불씨는 지난 19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를 향해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야 되는가”라는 발언으로 시작됐다. 청문회에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이에 대한 대응을 묻자 박 후보자는 “유감스럽지만 이해하는 쪽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반면 하태경 통합당 간사가 단국대학교 학력 위조 의혹을 묻는 질문에서는 후보자와의 말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 의원이 “졸업학점 160점 중 필수 전공학점 이수가 0점”이라며 이를 두고 “2000년 권력 실세일 당시 단국대를 겁박해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는 등 학력을 위조한 것”이라 언성을 높였다. 이에 박 후보자는 “55년 전이면 하 의원님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이다. 의혹은 단국대에 가서 물으라”고 맞받아쳤다.

최근 발생한 탈북민 월북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탈북자 김모 씨의 월북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부족을 묻자, 박 후보자는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인정한다. (탈북민을) 성폭행 하고 달러를 바꾸는 등의 정황을 경찰이 파악 못한 것도 정부의 잘못”이라면서 “(반면) 이번에 월북한 분과 같은 ‘다급’은 수만명이라 우리 행정력으로 다 (보호)할 순 없다. 같은 정부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나. 정부가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이라 답했다.

1974년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공안조작으로 사형·징역을 내린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도 언급됐다. 이들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어떠하냐고 묻는 질문에 박 후보자는 “잘못된 판결이다. 제가 사법부에 간섭할 순 없으나, 불행한 역사를 청산한다는 뜻으로 공권력의 피해를 당한 분들께 보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대공수사권까지도 미쳐 “경찰이 (대공)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청와대와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당 측의 ‘북한 5억 달러 제공’ 의혹도 제기됐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2000년 4·8 남북합의서에서 특사이던 박 후보자가 북한에 5억 달러를 주는 내용에 서명했다’며 연관 의혹을 캐묻자, 박 후보자는 “합의서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4·8 합의서는 공개됐고, 다른 문건에 대해선 기억도 없다.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청문회는 박 후보자 개인에 대한 신상 및 자질, 도덕성을 다루는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오후 청문회는 대북 및 국가 안보 등 민감한 안보 관련 의제는 보안상 비공개로 진행된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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