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전국노병대회서’ 세 차례나 숙여
노병에 대한 예우-소탈·겸손한 지도자상
문대통령 평양시민에 인사 보고 배운 듯
노병에 대한 예우-소탈·겸손한 지도자상
문대통령 평양시민에 인사 보고 배운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좀처럼 허리 굽혀 인사하지 않는다.
최고존엄의 위엄 때문이겠지만 대체로 손을 들어 인사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던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67주년을 맞아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국노병대회에서 세 차례나 그것도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연설을 하기 전과 후에 연단 옆에서 90도 인사를 했고, 대회장을 떠나기 직전 문 앞에서 또 한번 90도 인사를 했다.
김 위원장이 허리 굽혀 인사한 것은 신년사 발표 때와 전국노병대회 그리고 지난 2018년 9월 29일(조선중앙TV 보도) 김책공대를 방문했을 때 정도다. 이날 기념사진을 찍기 전 김 위원장이 교수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때도 ‘폴더 인사’는 아니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문대통령의 인사법을 배운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불과 열흘 전 문대통령이 평양시민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을 김 위원장이 지켜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제6차 전국노병대회에서 90도 폴더 인사를 한 것은 노병들에 대한 예우 차원도 있지만 이것을 통해 소탈하고 겸손한 지도자상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적 지지 기반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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