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에게 “너도 가” 이런 말 안했으면
북한갔다 다시 돌아온 사람 감방에 200명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갈 사람은 다 가야된다. 그리고 오지마라.”
탈북 3년 만에 ‘수영 월북’한 김00씨(24) 소식이 퍼지면서 탈북민 유튜버들은 방송을 통해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때론 큰 소리로 바보 멍청이 지적을 하는가 하면 향후 김씨가 어떻게 될지 알기 때문에 때론 울먹이기도 했다.
‘수영 월북’한 김씨와 가깝게 지냈던 ‘개성아낙’ 김진아씨는 생방송을 통해 “북한은 김씨를 다용도로 써 먹을 것”이라며 “가족을 협박하거나 신체 부분에 피비린내 나는 고문도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어떻게 이렇게 이중적으로 살 수 있을까”라며 “김씨와 영상 찍어 놓은 게 있는데 다 없앴다”고 말했다.
김진아씨는 “이번 김씨 월북으로 인해 탈북자들을 이색적으로 보지 말고 ‘너도 가’ 이런 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아오지언니TV’를 운영하는 탈북민은 “월북하는 순간 지옥의 문이 확 열린다”고 했다.
그는 “아는 동생을 통해 잠깐 김씨와 영상통화를 한 적이 있다”면서 “남한 감옥에 가면 배불리 먹기라도 할 텐데 지금은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월북자로 인한 코로나 때문에 개성을 봉쇄 했다고 하는데 어디서 그런 개수작을 하냐”며 “북한은 이동의 자유가 없어 원래 봉쇄돼 있던 곳”이라고 일갈했다.
또 “임지현씨 같은 경우 빠대미장(두꺼운 화장)을 하고 나왔던데 맞은 걸 감추기 위한 것으로 파란 멍도 보였다”고 회상했다.
‘북한저격TV' 이철은씨는 “그렇게 갈 것을 왜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친구들과 술자리서 만나면 북한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재입북 사실에 김정은이 나선 건 남한의 이미지를 나쁘게 보이기 위한 꼼수”라면서 “나중에 코로나 월북자가 사회주의 보건정책에 따라 완치됐다고 선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순실의요리수다’ 이순실씨는 “우리들 중에도 왜 탈북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애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우리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 어떤 애들은 니들이 왜 그런 말을 하냐. 북한에 있을 때까지는 장군님의 품에서 살지 않았느냐”면서 “강압적으로 들이대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간첩일지 몰라 위장탈북자가 없다고는 말을 못한다”며 “국정원에서 이들을 다 붙잡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잘 먹던 사람이 북한에 가면 병 걸려 죽는다”면서 “남한사회를 그리워하다 살아남을 확률이 1%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갔다 다시 돌아온 사람이 감방에 2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갈 사람은 다 가야된다. 그리고 돌아오지 마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탈북자를 쓰레기 취급하던 사람들이 월북자가 생겼다고 비상회의까지 소집한 것은 꼼수”라며 “월북자가 길게 살면 6개월”이라고 확신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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