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한국판 뉴딜’] 금융권, 스타트업 지원 열풍…“상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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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한국판 뉴딜’] 금융권, 스타트업 지원 열풍…“상생 제안”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7.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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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이터 분야 관심 높아
스타트업, 금융권 혜택에 기대감↑
화상회의로 개최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모습. /사진=KB금융지주
화상회의로 개최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모습. /사진=KB금융지주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오는 2025년까지 160조 원 이상 투입되는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 맞추기 위한 금융권 행보가 주목된다. 금융권이 최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만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이에 스타트업 업계도 각종 금융 혜택에 사업환경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요 은행 “한국판 뉴딜 적극 동참”

30알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지원 분위기가 확산되며 그 투자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이 현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참여의사를 밝힌 배경으로는 정부 의지를 공감하고 이에 대한 민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꼽힌다.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뉴딜 핵심 사업은 대부분 혁신적 도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스템의 기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권은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각자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KB금융은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스타트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KB혁신금융협의회’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의장으로 은행·증권·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총 13명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개방형 혁신을 위한 물리적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이달 초 기존 서울 강남 지역에 200평 규모로 운영 중이던 육성 스타트업 ‘KB스타터스’ 입주 공간을 인근에 위치한 320평 규모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아울러 ‘KB스타터스’를 기존 외부전문기관 추천을 통해 기존 수시모집 방식에서 공개모집 방식으로 확대하는 한편, 유망한 스타트업들에 회계·법률·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서비스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 관계자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우수한 기술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이 육성하는 KB스타터스 기업은 6월 말 기준 총 90개사다. 그룹과의 누적 업무제휴는 128건, 누적 투자액은 359억 원에 달한다.

신한금융도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뉴딜정책인 ‘신한 네오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하면서 디지털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에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서울 중구 신한생명 건물 8층에 약 130평 규모로 마련됐다. 신한퓨처스랩은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 원을 투자한다. 또 서울 ‘두드림스페이스’, 대전 ‘D-브릿지’, 인천 ‘스타트업파크’에 이어 거점별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를 인수하는 등 스타트업 관련 투자를 활발히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7일까지 ‘제6차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10곳 내외의 벤처기업‧스타트업 등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법인을 기술성‧사업성 등 부문에 걸쳐 내부 심사로 선정한 후 연말까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기업 당 10억 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 컨설턴트의 컨설팅, 후속 투자 유치, 비즈 모델(Biz-Model) 제휴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18년 6월부터 정부의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까지 총 5번의 공모를 통해 45개 기업, 430여억 원을 투자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지난 16일 민간 최초로 개최한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하나금융
하나벤처스는 지난 16일 민간 최초로 개최한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최초의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인 하나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들은 초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성장시켜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제로 투 히어로’를 내걸었다.

또 하나벤처스는 지난 16일 민간 최초로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 벤처캐피탈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스타트업 경진대회로,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하나벤처스는 최종 선발된 6개 기업에 총 3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벤처스를 통한 지분투자, 하나금융투자를 통한 IPO(기업공개), 하나은행을 통한 여신 지원, 하나금융그룹의 24개국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진출 지원 등 성장단계별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며 50억 원의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또한 ‘IBK창공’을 통해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7년 마포를 시작으로 구로, 부산 등 올 상반기까지 전국 총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투·융자 등 금융서비스 지원에 1,263억 원을 사용하고 2,178회에 달하는 멘토링‧컨설팅‧IR(기업설명회) 등 비금융서비스를 지원했다.

올 상반기에는 225억 원 투자와 102억 원 규모의 대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 정책을 이어왔다. 하반기에는 마포 19개, 구로 20개, 부산 22개 등 총 61개 창업기업을 선발해 공유오피스 형태의 사무공간 지원과 법률‧IP‧세무‧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권은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스타트업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을 넘어 이후 세부적 검토를 거쳐 추가 지원까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공을 가늠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근 금융권서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모처럼 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금융권서 스타트업에 투자 비전을 강력하게 밝힌 만큼 단순 정부정책에 호응하는 ‘보여주기식’은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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