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연기? 의심스런 트럼프… 미국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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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연기? 의심스런 트럼프… 미국 발칵 뒤집혔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7.3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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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확대를 두고 “부정선거” 운운
2분기 GDP 증가율 -32.9% 기록까지 겹쳐 뒤숭숭
미국 보건 관련 단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우편 투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 지역에 투표소를 알리는 간판에 설치된 모습. 플레이노=AP
미국 보건 관련 단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우편 투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 지역에 투표소를 알리는 간판에 설치된 모습. / 플레이노=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사상 최악의 경제 성적표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를 두고 “부정선거” 운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11월 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촉발시켰다.

로이터 통신은 30일(현지시간) "비평가들과 트럼프의 동맹국들조차도 엄청난 경제 뉴스를 산만하게하려는 비열한 시도로 이 개념을 기각했지만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그의 반복적인 공격이 선거 과정에 대한 지지자들의 믿음을 훼손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 성장률로는 194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엄청난 경제뉴스는 이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보편적 우편 투표(좋은 부재자 투표가 아닌) 도입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술이 있는 선거가 될 것이다.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혼란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말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이하 모두 같음)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이하 모두 같음)

또 “우편투표가 이미 비극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게 입증되고 있다. 민주당도 외국이 선거에 개입할 수 있는 쉬운 방식이 우편투표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며칠, 몇 달, 심지어 몇 년 후가 아니라 선거 당일 선거 결과를 알아야 한다!”는 글을 다시 올렸으며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도 했다.

무엇인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문장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숱한 거짓 발언과 그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가 낸 책에서의 트럼프 행각을 보면 의심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그는 지난 19일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패배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고도 했다. 또 "(결과를) 볼 때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나는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편투표에 따른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법은 선거의 시기와 장소, 방식 조정 권한은 상·하원에 있는데다 관련 법률을 바꿀 권한 역시 의회에 있다.

트럼프가 소속된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겠다는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으며, 선거는 계획대로 개최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원들도 트럼프의 말을 즉각 비난했으며, 이는 엄청난 경제 뉴스와 다른 위기에서 벗어나기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재 민주당 후보 바이든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는 트럼프의 재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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