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북한] 영업부진 양덕온천...노병들만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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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북한] 영업부진 양덕온천...노병들만 즐거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7.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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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만여㎡ 부지에 스키장, 승마공원 등 갖춰
작년 12월 7일 준공불구 중국인 차단돼 고전
입장료 10달러, 숙식 고려하면 하루 100달러
양덕온천을 찾은 노병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NEW DPRK
양덕온천을 찾은 노병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6차 전국노병대회에 참가한 북한 노병들이 양덕온천을 찾아 즐거워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3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병들이 양덕온천에서 무료로 여가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안내원들의 부축을 받는 등 정성스러운 환대와 양덕온천 조감도를 보거나 온천욕을 하고, 야외 전망대로 가는 리프트를 타는 등 사진이 공개됐다.

노동신문은 우리 당은 전쟁 노병들이 온천문화의 별천지에서 마음껏 휴식하도록 은정 어린 조치를 취해주었다양덕 땅에 귀빈으로 도착한 전쟁 노병들은 휴양지에서 특별한 환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4차례 찾아 채근...작년 12월 완공

평안남도 양덕군에 위치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지난해 127일 준공됐다.

201811월 건설을 시작한 이 온천은 166만여부지에 실내·야외온천장, 스키장, 승마공원, 여관을 비롯해 치료 및 요양구역과 체육문화기지, 편의봉사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8월 양덕군을 찾아 온천지구 구상을 처음 밝혔고, 지난해 1010일까지 완공을 지시했으나 두 달 정도 지연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네 차례 이곳을 현지 지도하며 채근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서 양덕온천문화휴양지의 완공은 가장 정확한 영도력과 가장 위대한 향도력으로 막아서는 온갖 도전을 맞받아 뚫고 나기는 조선노동당만이 안아올 수 있는 빛나는 결실이라며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준공 초반부터 영업부진...관광객

김 위원장의 치적 쌓기로 건설된 양덕온천은 올해 1월 문을 열었지만 영업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국관광객이 차단 된데다 이용요금이 비싸 일반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1월까지만 해도 평양시를 비롯해 지방도시 사람들이 수백 명씩 내려와 며칠 씩 숙박하는 바람에 온천장과 식당, 여관들이 북적였는데 이들은 대부분 당의 배려로 양덕온천휴양 우대권을 받고 온 항일투사가족들과 간부들이어서 거의 무료나 다름없는 국정가격으로 온천을 즐겼다.

하지만 지금은 야외온천장과 골프장, 승마장에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이 텅텅 비어있는 실정이다.

양덕온천을 이용하려면 하루 입장료 10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입장표만 있으면 온천욕과 음료수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여관에 숙박하려면 그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숙식을 고려하면 하루 100달러 정도 소요된다.

양덕온천은 자연 풍광과 스키장, 승마장까지 갖춰 해외관광지구로 완공해 외화벌이용이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차단되면서 영업 중단 위기 속에 노병들을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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