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말 타고 순찰하는 북한 국경경비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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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말 타고 순찰하는 북한 국경경비대원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8.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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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혜산서 40리 떨어진 기림에 기마부대 위치
혜산 주민들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에 쳐다봐
북한에서 ‘말’이란 김일성 항일운동 상징물로 여겨
말을 탄 북한 기마 순찰대가 압록강 국경을 지나고 있다. 사진=대북 소식통
말을 탄 기마 순찰대가 압록강 국경을 지나고 있다. 사진=대북 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 국경지역을 관할하는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말을 타고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휴대폰 카메라에 잡힌 기마(騎馬) 순찰대 모습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지린성 연길에 사는 한 대북 소식통은 1·중 국경인 압록강에서 말을 타고 순찰을 도는 기마 순찰대 사진을 입수했다올해 6월 초의 모습으로 휴대폰으로 촬영해 화질은 좋지 않지만 그동안 말로만 듣던 모습이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사진을 보면 압록강 강변의 철조망 안으로 두 마리의 말에 올라탄 국경경비대원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주민들도 신기한 듯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국경경비대 기마부대는 양강도 혜산시내에서 40리 떨어진 가림이라는 곳에 주둔해 있다예전부터 기마부대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기마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고 강조했다.

2015년도에 입국한 한 탈북민은 자기도 혜산 출신이지만 어릴 때 딱 한 번 기마 순찰대를 본 적이 있을 뿐 이후에는 본적도 없고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말()은 김일성 항일운동의 상징물이어서 일반 주민들은 범접하기가 쉽지 않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김여정 제1부부장, 최룡해 제1부위원장 박정천 총참모장, 현송월 부부장 등이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올라 백두의 혁명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동물이다.

북한 국경경비대원의 말 탄 모습. 사진=대북 소식통
북한 국경경비대원의 말 탄 모습. 사진=대북 소식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 사진=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 사진=DB

김정은 타는 백마는 푸틴 선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

이 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3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오를로프종()’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관계자는 오를로프종 백마는 나이를 먹을수록 몸 색깔이 희어진다김정은 위원장의 말이 새하얀 빛깔인 것은 이 말들이 고령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오를로프 준마는 고상한 외모에 인내심이 많고 순종적이라는 평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러시아 세관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1075509달러(8940만원)를 들여 러시아산 순종마 12마리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값비싼 말들을 수입해 왔으며, 지난 2010~2019년 동안 총 138마리의 러시아 말을 584302 달러(7억원)에 사들였다고 전했다.

말을 탄 국경경비대원이 신기한 듯 주민이 쳐다보고 있다. 사진=대북 소식통
말을 탄 국경경비대원이 신기한 듯 주민들이 쳐다보고 있다. 사진=대북 소식통

김정은 3대 치적...미림승마구락부

북한의 대표적인 승마장은 20131025일 완공된 미림승마구락부다.

627000의 면적에 잔디주로, 토사주로, 산보도로, 인공못, 인공산 등을 갖춘 종합적이고 현대적인 승마시설로 실내승마훈련장, 승마학교, 봉사건물, 마사를 비롯한 건축물 연건축면적도 44200에 달한다.

조선인민군 534기마부대의 훈련장이었던 이곳은 김정은의 지시로 민간인과 외국 관광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의 승마장으로 개건됐다. 평양시 사동구역 미림지구에 있는 미림승마구락부는 김정은이 만든 3대 건축물에 꼽힌다.

이곳에는 김 위원장이 선물로 하사했다는 60여 두의 경주마를 포함해 모두 110여 두의 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 코너에는 김일성의 애마와 승마 자료 외에도 김정일의 애마 매봉이 박제돼 있고, 어린 시절 김정은 위원장이 선글라스를 끼고 의젓한 모습으로 승마하는 사진 등이 있다.

2013년 개관 당시 미림승마구락부의 성인 입장료는 3달러, 1시간 이용료는 33달러였지만 다음 해 10달러로 낮아졌다. 고객은 주로 외국관광객과 해외동포들이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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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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