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예비선거에서 1만명 이상 부재자 투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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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예비선거에서 1만명 이상 부재자 투표 부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8.0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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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간에 투표되었으나 배달 지연으로 부결
11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럼프에 악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세를 중단한 지 약 3개월 만에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선 유세를 재개한 가운데 주민들이 반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털사=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세를 중단한 지 약 3개월 만에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선 유세를 재개한 가운데 주민들이 반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털사=신화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미시간 유권자 수천명이 선거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미시간 관리의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미시간 주 행정장관이자 선거관리 책임자인 조셀린 벤손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투표 인프라에 대한 시험으로 여겨지는 주 예비선거에서 1만명 이상의 부재자 투표가 부결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시간주 정부가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11월 대통령 선거 결과를 며칠 동안 기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미시간 주 의원들에게 선거 직원이 선거 하루 전 우편 투표지를 처리​​할 수 ​​있도록 법률을 업데이트하고 적시에 소인이 찍혀 있지만 선거 이후에 ​​도착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6일 실시된 미시간 주 예비선거에서 160만 건의 부재자 투표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자하는 유권자들과 2018년부터 우편투표(no-excuse mail voting)를 허용한 법안에 따른 것이다.

벤손은 “그것들은 유효한 투표 용지다. 제 시간에 투표되었고 정시에 제출되었다. 우리 유권자들의 권리는 미국 우체국의 능력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증거없이 우편 투표가 사기를 당하기 쉽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우정공사(USPS)가 늘어난 우편량을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와중에 USPS는 우편서비스 시간외 근무시간을 단축시켰다.

민주당과 투표권 단체들은 이 같은 조치가 우편물 배달 늑장사태를 불러 올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와 상원 민주당 대표 인 척 슈머는 5일 우체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USPS의 비생산적이고 용납 할 수 없는 근무시간 단축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원들은 투료 결과가 확정되는데 며칠이 걸리는 경우 트럼프가 패배하면 선거결과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선거 관리자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우편투표가 과거 보다 두 배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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