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핵무기 폐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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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핵무기 폐기 촉구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8.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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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및 고립주의 정책에 우려 표명
미국 바이든 후보, 핵 확산은 트럼프의 책임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인 6일 새벽 일본 히로시마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리기 전 한 방문객이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최초의 핵무기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 상공 580m에서 폭발해 초기 폭발로 7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히로시마=AP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인 6일 새벽 일본 히로시마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리기 전 한 방문객이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최초의 핵무기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 상공 580m에서 폭발해 초기 폭발로 7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히로시마=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을 맞아 인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핵무기 폐기를 재촉구하고 민족주의 및 고립주의 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혹독한 안보 환경과 핵 군축에 대한 국가 간 입장의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각국이 “상호 참여와 대화를 통해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쟁에서 원폭의 피해를 입은 유일한 국가로서 핵무기 폐지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일본의 의무“라고 말했다.

히로시마 시장 마츠이 카즈미는 그라운드 제로 근처 평화기념 공원에서 열린 연례 행사에서 "시민 사회는 자기 중심적인 민족주의를 거부하고 모든 위협에 맞서 단결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핵무기 국가와 비 핵무기 국가 간의 '중개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핵무기를 금지하는 유엔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18년 핵 비보유국들이 공동 발의한 '핵무기 금지조약 협상 개시안'이 유엔 총회 위원회를 통과했었다. 당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유엔에서는 이날 아일랜드 등 3개국이 비준했다. 이로써 발효에 필요한 50개국의 비준은 7개국이 남았다. 아일랜드 플린 유엔 차석대사는 "핵 보유국 간의 경쟁이 핵무기 오용의 위험을 받아 들일 수 없는 수준까지 높이고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핵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은 히로시마 원폭 75주년 기념 발언에서 "핵무기없는 세상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의 위험을 억제하려는 과거의 노력을 약화시켰다”고 비난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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