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UAE 손잡다…트럼프 대선에 도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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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UAE 손잡다…트럼프 대선에 도움되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8.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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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재, 외교 정상화 합의, 노벨상 주장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합병 중단
이란, 팔레스타인은 비난하며 반대
예루살렘=AP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완전한 외교 관계가 수립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UAE와의 '완전하고 공식적인 평화' 협정은 양국 간 많은 분야에서 협력과 원대한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의 명의로 양국 정상화 합의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3국 간 합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올리며 소식을 전했다.

3국 관리들은 이 합의안을 ‘역사적’이라며 평화를 향한 돌파구라고 불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대의를 뒤집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브라이언 훅스 특사는 “이 협정이 이란에게는 악몽”이라고 했다. 이란 관계자는 “이 협정이 이 지역의 평화를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UAE는 다른 아랍 국가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공식적인 외교적 또는 경제적 관계가 없었다. UAE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첫 걸프 지역 아랍국이 됐다.

양국은 조만간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식은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브라함 협정’으로 알려진 이 협정은 트럼프가 11월3일 대선에서의 외교 정책 성취도를 부여한다”고 평했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어깨에 힘이 들어 갔다는 이야기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유사한 거래가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협정이 “이 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가깝고 유능한 두 파트너를 통합하고 더 평화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중동을 건설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지명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업적은 왜 그가 당연히 노벨상의 선두주자로 고려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아양을 떨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방송된 연설에서 “이 거래가 UAE와의 완전하고 공식적인 평화로 이어질 것이며 이 지역 다른 국가들이 그 모범을 따를 것”이라는 희망을 표명했다. 함마드 빈 자예드 왕세자는 ‘양국관계의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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