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 여름 여성패션은 ‘흰색 블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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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 여름 여성패션은 ‘흰색 블라우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8.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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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선전매체 ‘NEW DPRK’ 中 웨이보에 올려
주름·레이스에 과감한 민소매성 블라우스 주목
남성 흰색과 맞춘 듯...주민들과는 너무 대조적
단아한 여성성이 강조된 흰색 블라우스. 사진=NEW DPRK
단아한 여성성이 강조된 흰색 블라우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올 여름 북한 여성들의 패션은 심플한 아름다움에 초점이 맞춰졌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는 최근 중국 웨이보에 올 여름 북한 여성 패션은 심플하고 아름다움에 있다고 올렸다.

북한 젊은 여성의 패션사진 3장을 공개한 가운데 여성 모델은 흰색 블라우스로 심플한 멋을 강조하고 있다. 주름과 레이스를 곁들이거나 과감한 민소매성 블라우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 사진에는 목선을 강조한 V넥 블라우스도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간부들이 회의를 하거나 수해지역 시찰 등을 할 때 흰색 정장자켓을 입는 것에 맞춰 여성들도 흰색 블라우스로 이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해지역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과 간부들을 볼 때 주민들의 옷과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평양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여성들이 지난 시기에는 상큼하게 보이게 무릎으로 살짝 올라가는 옷이나 치마가 유행했다면서 올해는 무릎선 밑으로 내려가는 긴 치마와 옷이 유행한다고 말했다.

차밍 스타일의 흰색 블라우스. 사진=NEW DPRK
흰색 V넥 블라우스를 입은 모델. 사진=NEW DPRK

북한 여성 패션은

북한 여성들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청바지나 노출이 심한 옷, 기이한 옷, 글씨나 얼굴로 도배한 옷을 입지 못한다. 만약 그런 옷을 입으면 거리에서 규찰대에 붙잡히게 된다.

북한 여성들의 패션은 내각 중앙 행정기관인 지방공업성 산하 피복연구소가 디자인을 주도한다.

요즘에는 몸에 짝 달라붙는 재킷과 스커트,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편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핸드백도 루이뷔통이나 구치 못지않게 우아한 게 특징이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포인트는 하이힐이다. 북한 여성 패션에서 필수품으로 사무직에서부터 젊은 가정주부들까지 하이힐 신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장식으로 멋을 낸 핸드백과 하이힐 세트가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

북한 여성들의 패션은 약간 복고를 선호해 1990년대 중국풍이라는 말이 많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남한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을 받아 현대식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리설주, 김여정, 현송월 등 북한을 쥐락펴락하는 여성 3인방이 패션을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현송월은 다소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미를 풍긴다.

평양 여성들은 현대식으로 탈바꿈했다 해도 북·중 접경지역에서 보이는 양강도 혜산이나 랴오닝성 단둥 등지의 일반인들은 검은 치마에 흰색 블라우스나 활동성이 편한 츄리닝을 선호하는 편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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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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