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깃발 흔들기-밴드 동원-방송 활동 등
네티즌 “차라리 일손이나 보태지” 의견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큰물피해 복구를 위해 인민군 군인 등을 동원하면서 '기동예술선전대'가 각지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1일 저녁 8시 보도를 통해 ‘모든 힘을 집중하여 큰물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자’는 방송을 내보냈다.
TV는 “큰물피해 복구를 당에서 정한 기일 안에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완전무결하게 결속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 지역에서 큰물피해 복구에 총력전을 전개하는 가운데 기동예술선전대들이 나와 방송을 하거나 붉은 깃발을 흔들기도 하고 밴드까지 동원돼 힘을 북돋우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동예술선전대 활동에 “차라리 일손이나 보태지” “저게 뭐하는 짓이야”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동예술선전대란
김일성 주석이 1961년 12월 28일 개최된 전국청년기동선전대 종합공연을 관람한 후 창립을 지시해 각 공장·기업소 등 단체별, 시·군 등 행정단위별로 조직·운영되고 있다.
사회주의건설을 위한 경제선동을 목적으로 결성된 기동예술선전대는 군중 속에 기동성 있게 침투해 당 정책을 해설하고 그 관철을 위한 투쟁에 나선 근로자들을 고무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주로 탄광·광산의 지하막장과 공장·기업소 등 생산현장에서 다양한 예술공연과 당정책 해설 등의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은 이 조직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각 조직별 또는 계층별 경제선동경연을 개최하고 있는데 1992년부터 ‘전국시·군기동예술선전대 경제선동경연’과 ‘전국청년기동예술선동대 집중경제선동경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동예술선전대와는 별도로 각 도별 ‘예술선전대’와 직총 산하의 ‘노동자예술선전대’가 조직·운영되고 있다.
도예술선전대는 1973년 1월 26일 6개년계획(1971~76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노동의욕을 북돋아 목표달성을 꾀하기 위해 1973년 1월 26일 결성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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