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는 길이 북-중 경계선 위치
압록강대협곡-탄화목지대 등 볼만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지난 2018년 10월 10일부터 산문을 닫았던 백두산 남파코스가 25일부터 개방된다.
장백산관리위원회는 지질재해예방 공정으로 2018년 10월 10일부터 산문이 닫혔던 백두산 남파풍경구를 25일부터 개방한다고 공지했다.
관리위원회는 “지질재해예방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재개방 조건을 구비했다”며 “백두산 전역 여행시범구 창설사업 요구에 따라 남파풍경구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5일부터 개방되는 백두산 남파풍경구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백두산 남파코스는 2009년 개통한 코스로 북한과 중국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압록강의 발원지인 압록강 대협곡, 고산평원과 야생화군락지, 옥화쌍폭과 약 1억년 전 아름드리나무들이 화산활동 중에 타버려 숯이 된 탄화목 지대 등을 지나 36호경계비(예전 4호경계비)가 있는 관면봉(2526m)에 올라 천지를 관람할 수 있다.
백두산 남파는 교통이 불편한데다 이동거리도 멀어 북파, 서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남파는 길 하나, 작은 개울 하나 건너면 북한 땅이고 천지 감상도 폭넓게 할 수 있어 그 느낌이 색다르다.
그동안 남파코스는 백두산관리위원회에서 자유 개방을 하지 않았고 특수 관광코스로 고가의 입장료에 예약제로만 가능했었다. 산문 내에서도 백두산관리위원회에서 나온 직원과 중국군인이 함께 동행을 하는데, 여권과 비자도 확인하고 통제가 까다로웠다.
2018년 6월부터 백두산관리위원회가 본격 개방했지만 그해 10월 10일부터 재해위험을 들어 산문을 닫았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을 자유로이 오갈 수 없어 남파풍경구를 개방한다 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 중국 내에 있는 외국인은 가능하다고 하니 현지 한국인들이 찾는 방법 외에는 없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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