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풍 피해지역 시찰...“이만한 것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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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태풍 피해지역 시찰...“이만한 것 천만다행”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8.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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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관리체계 현저히 개선 긍정평가
당중앙위 부서 피해복구사업에 동원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피해지역인 황해남도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피해지역인 황해남도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 지역을 돌아보시며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시었다황해남도 당위원회 위원장 리철만 동지를 부르시여 도의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으시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시찰 날짜와 시간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했고 바비가 전날 새벽 황해도에 상륙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당일 오후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6712일 일정으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찾아 장마 피해 현황을 챙긴 지 20여 일 만에 다시 수재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태풍 8호에 의한 피해 규모가 예상하였던 것보다 적다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만한 것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당 조직들과 일꾼(간부)들이 올바른 위기 대응 의식을 가지고 태풍에 의한 피해를 철저히 막을 데 대한 당 중앙의 지시를 접수한 즉시 예견성 있는 안전대책들을 취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줄이고 각 부문별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인 위기관리체계가 바로 서가고 위기대처능력이 현저히 개선되어가고 있는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또 농업 부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넣어야 한다농업과학연구기관들과의 연계 밑에 농작물 피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생육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 수확고 감소를 최소한 줄이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이 어렵고 힘들 때 그들 속에 깊이 들어가 고락을 같이하면서 힘과 용기를 주고 성심성의로 도와주는 것이 우리 당이 응당 해야 할 최우선 과업 중의 하나라며 당 중앙위원회 각 부서들을 황해남도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 복구 사업에 모두 동원하라고 말했다.

황해도는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로 식량안보의 핵심 지역이다. 김 위원장이 바로 황해남도를 찾아 농작물 피해에 발빠르게 대응하라 지시한 것은 위기 시 즉각 해결사로 나서며 민생을 돌보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빗물에 꺾인 이삭과 옥수수를 주워 보고 있다. 시찰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이번 태풍이 지나간 황해남도 옹진군에서는 전봇대가 넘어지고 건물 지붕과 태양광 패널이 파괴됐으며 농경지 침수와 수로 손상이 있었다.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는 지역 대표적인 건물인 사리원백화점 외벽이 뜯겨나갈 정도로 거센 강풍 피해가 있었다. 대동강 하류 남포시에서는 도로 곳곳이 유실됐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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