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세대교체 ②] 카드업계 CEO, 위기 속 돌파구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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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세대교체 ②] 카드업계 CEO, 위기 속 돌파구 ‘안간힘’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8.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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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이동철‧장경훈‧정원재 향후 행보는?
과감한 수장 교체 행보도 엿보여

올 하반기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사 태풍이 예고되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부 연임설도 제기된다. 일부 금융지주 수장의 경우 연임‧재연임에 성공하며 장기집권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각 금융지주 주요 계열사인 은행‧카드‧보험 등 업계에선 최근 변화 중인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세대 교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금융권 하반기 인사가 어떤 특징을 보일지 어떤 인물이 주목될지 등을 집중적으로 짚어본다. <편집부 주>

카드업계에서도 CEO 교체 여부가 주목된 가운데, 연임 및 재정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황채원 기자
카드업계에서도 CEO 교체 여부가 주목된 가운데, 연임 및 재정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황채원 기자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카드업계에서도 CEO 교체 여부가 주목된 가운데, 연임 및 재정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대내 악재에 따른 경영 위기감에 비춰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다면 CEO들은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연임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위기 속 돌파구 마련에 승부수를 두면서 구원투수 등판을 꾀해 체질 개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지주 CEO 인사 여부도 카드업계 CEO 거취 결정에 고려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등은 연말과 연초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우선 임영진 사장은 연말에 임기가 끝난다. 임 사장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 상반기 신한카드 실적을 순항으로 이끌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11.5% 뛰어 3,02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경험을 발판 삼아 최근 정부가 지정한 소상공인 빅데이터 사업자에 선정됨은 물론, 자동차금융과 장기렌털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수익성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신한카드와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KB국민카드도 실적 호재에 이동철 사장의 경영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은 12.1% 증가해 1,63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로 이 사장도 임기 만료를 앞뒀는데, 그룹 회장인 윤종규 KB금융 회장 임기가 한 달 먼저 끝난다. 금융지주 회추위 등을 통해 윤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 후 이 사장의 거취 폭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장은 계열사 현직 사장단으로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명단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우리카드 수익원 확충을 위해 디지털 분야 인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과 데이터사업 진출에 집중해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796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 내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임기가 끝난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한 하나카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하나카드는 타사 대비 이례적인 수준으로 순익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37억원 대비 93.9% 늘어난 수치다. 업계 불황 속 독보적이란 평가다. 하나금융그룹 내 지성규 하나은행장 역시 임기가 끝난다.

올 연말 임기가 만료 예정인 이동면 BC카드 사장은 카드사 중 우울한 성적표를 거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임영진 사장과 정원재 사장은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취임해 한 차례 연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연임 여부는 12월 임추위와 계열사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선 임 사장은 신한금융의 CEO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좌)과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우). 사진=뉴시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좌)과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우). 사진=뉴시스

◆ 삼성-롯데 ‘새로운 수장’ 혁신 선택

한편 앞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대표는 올해 초 새로운 수장으로 바뀌었다. 장기간 대표이사를 맡던 경영진을 바꾸는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안정보다 ‘혁신’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2014년부터 삼성카드 대표이사를 맡던 원기찬 전 사장이 물러나며 김대환 부사장이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롯데카드 역시 젊은 세대 교체로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2017년부터 롯데카드 대표를 지낸 김창권 부회장이 물러나고 새 대표이사 자리에 조좌진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대표가 선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역시 코로나 여파로 실적악화를 면치 못한 가운데 돌파구 마련에 전략을 쏟기 위해 ‘CEO 세대교체’ 움직임도 엿보인다”며 “그러나 수익성 및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기존 수장의 연임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업계는 향후 핀테크 및 대형IT기업이 뛰어든 결제시장과 관련해 차별화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각사 CEO들의 치열한 전략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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