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내 좌파 색출 합동작전센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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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내 좌파 색출 합동작전센터 설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 승인 2020.09.0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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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국토안보부에서 '좌파 시민 불안' 조사
폭력 억제 및 바이든 견제 ‘두 마리 토끼’ 노려
사진=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사진=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좌파 시민 불안(left-wing civil unrest)'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작전센터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의원이 공공 기물 파손자들에게 도덕적 원조를 했다고 비난하는 과정에서 합동작전센터를 설치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경찰의 만행과 인종 불평등에 대한 시위에 휘말린 미국 도시들의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 '범죄에 대한 엄격한' 접근법을 시도, 전국 에서 200명 이상 체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체포된 100명이 포함됐다.

트럼프는 또 "미국은 폭도 통치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도들이 통치를 한다면 민주주의는 정말 죽는다"고 비난하면서 '좌파 시민 불안'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작전센터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정당화했다.

트럼프가 설치하려는 이 센터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바이든 후보와 미국내 폭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집권하면 급진적 운동이 미국 생활방식을 완전히 파괴하고, 폭력적인 무정부 선동자와 범죄자에게 고삐를 넘겨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민주당이 집권한 대도시에서 폭동과 약탈, 방화와 폭력이 발생한다고 비난하며 `법과 질서를 수호하겠다고 큰 소리쳤다.

미국의 폭동은 지속되고 있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피격 사건 이후 격렬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포틀랜드서는 총격으로 1명 사망했으며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상점가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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