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민에게 ‘코로나19’ 위험성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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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민에게 ‘코로나19’ 위험성 숨겼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 승인 2020.09.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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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드 기자, 신간 '분노'에서 폭로
“국민들에게 패닉(恐慌)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이야기도 수록
김정은, 고모부 살해 이야기 생생하게 털어놔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패닉((恐慌)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그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밥 우드워드의 신간 '분노'에 담긴 내용을 CNN을 인용,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 재직 중 칼 번스타인 기자와 함께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닉슨을 하야시킨 전설적 언론인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트럼프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며칠 뒤인 3월19일 우드워드에게 "항상 그것(코로나19)을 줄이고 싶었다. 나는 아직도 그것(코로나19 환자)을 낮추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나는 패닉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실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백악관 행사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기준에서도 잘 해냈다"고 덧붙였다.

이 대화에서 트럼프는 우드워드에게 바이러스의 타깃에 대해 "놀라운 사실"이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것은 그냥 늙고 늙은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도 그렇고, 젊은이들도 많아"라고도 했다. 나이든 사람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코로나19가 많이 전염된다는 이야기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보좌관은 트럼프가 회의에서 “군 장성들은 겁쟁이들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어 있다. 그 이유는 이 장성들이 무역 거래보다 동맹에 더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 책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2017년 북미간 때 긴박했던 상황 등도 담겨 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27통의 친서를 확보했으며, 이 중 25통은 비공개 편지다.

핵무기에 대해서 트럼프는 "이것(핵무기)는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로 비슷하다. 그들은 이것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우드워드에게 김정은이 고모부를 살해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한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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