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피해 업종 3대장, 극복 방안 살펴보니 ③ 건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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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피해 업종 3대장, 극복 방안 살펴보니 ③ 건설업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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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불황 강도 커졌지만 개선 가능성 가장 커, 투자 부문도 증가세
비대면 및 현장로봇 배치 통한 스마트 업무 환경 적용, 설계 및 분양시장도 변화 바람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2분기에 본격화되면서 2020년 연간 경제적 피해 규모가 GDP 67.2조 원 및 일자리 67.8만 개로 추정됐다. 특히 피해를 많이 본 업종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건설업 등의 대면 중심 업종이다. 1분기에는 서비스업 침체가 상대적으로 컸으며, 2분기 이후에는 제조업, 건설업의 불황 강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 생산 증가율은 1분기 0.3%에서 2분기 3.8%로 하락했다. 건설 수주액 또한 상반기 14.8% 증가하며 사상 최초 80조원을 넘었으나, 하반기에는 위축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82조7183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건설수주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무송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부장은 "올 상반기 지난해 수주금액을 상회했지만, 지난해에는 9~12월 수주액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됐던 2008년에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직전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규제 이후 위축됐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주금액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건설업이 전체 산업 비중 20%를 넘어서 지역 대표 산업으로 자리 잡은 세종시의 경우, 지난 8월 전체 8가지 산업군 중 건설업 취업자 수만이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사이 1만 1천명에서 9천명으로 2천명(14.2%) 감소했다.

다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고정투자 부문에 있어 미약하기는 하나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0년 2분기 건설투자는 0.1% 였으며, 설비투자는 1.5%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발표한 'KDI 경제전망(2020.9)'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올해 토목 부문이 SOC를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 체감 경기를 살펴봤을 때 건설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체감 경기는 미래 경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8월 기준 회복 속도를 살펴보았을때 건설업은 66포인트로 코로나 불황업종 3대장 중 가장 업황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59포인트, 제조업은 57포인트를 기록했다.

◇ 건설업, 재택근무 및 현장 로봇 적극 도입…코로나19 맞춤 설계 및 분양 눈길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보니, 비대면이 어려울 것이라 여겼던 건설업계에도 재택근무가 도입되고 있다. 또 현장에는 로봇이 설치되고, 비대면 출입관리 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포스코 건설과 대우 건설은 지난 달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시작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도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해 근무인원의 50% 이하만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현대건설은 열감지 센서 기능을 추가한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장치인 출입관리시스템을 갖췄다.

로봇의 투입도 눈길을 끈다. GS 건설은 국내 최초 4족 보행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60도 카메라, 사물 인터넷(IoT) 센서 등을 설치한 로봇을 건설 현장에 배치하는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도 숙련공이 하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해 기존의 다관절 로봇에 입력시켜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올해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와 관련한 개선 방법과 설계 방법도 업황 회복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조사 결과,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60.8을 기록해 8월에 비해 15.8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HSSI 전망치가 86.3으로 8월보다 0.9포인트 올라 유일하게 80선을 유지했으며, 경기는 70.8로 전달보다 6.1포인트 떨어졌고 인천은 66.6으로 12.8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관련, 최근 분양 시장은 비대면을 위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 및 최상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실제 높이에서 영상 촬영해 분양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으며, 유튜브에는 분양단지에 대한 자세한 평면과 입지 소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파트 설계도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바이러스 제거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재택근무에 특화된 시설이 구축되고 있다.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해 84㎡ 타입에 적용했다.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클린-케어룸’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는 입주자의 재택근무 및 학생들의 재택학습을 고려해 공유 오피스겸 스터디룸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준공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커뮤니티 시설에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프라이빗 오피스를 갖췄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산업 대응과 과제' 전문가 좌담회 주제발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기존 건설산업 환경 변화와 결합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는 기술혁신을 통해 스마트 시설 공급 체계를 갖추고 단순한 도급 산업 이미지에서 탈피해 높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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