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참수’...잘린 머리 "간부들 보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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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참수’...잘린 머리 "간부들 보라" 전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9.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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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 발췌본 보도
트럼프, '잘린머리' 가슴 위에 얹어져 있어
장성택 처형 관련 기관총-사냥개 등 나와
법정에서 끌려 나가는 장성택의 생전 마지막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법정에서 끌려 나가는 장성택의 생전 마지막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뒤 참수된 머리를 북한 간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성택의 시신은 북한 고위 관리들이 다니는 건물의 계단에 놓였으며,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얹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11(현지 시각) AFP통신은 오는 15일 정식 출간 예정인 워터게이트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 발췌본을 보도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들었다는 장성택 처형 이야기가 담겼다.

이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을 말했다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는 장성택 처형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계단에 뒀다고 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계단이 북한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장성택의) 머리는 잘렸고, 이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의도적으로 다른 북한 고위 간부들이 볼 수 있도록 잔인하게 처형된 장성택의 시신을 전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510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비공개로 열린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김정은은 까다롭고 변덕스러운 협상 파트너라며 북한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그의 머리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김정일 집권 시절 북한 핵심 실세였고, 김정은 집권 초기에도 후견인 역할을 하는 등 사실상의 북한 권력 2인자였다. 그러나 장성택은 201312월 처형됐다. 그에게는 반당(反黨) 종파행위, 경제적 부정부패, 문란한 사생활 등의 죄목들이 적용됐다.

그동안 장성택이 고사포(비행기 공격용 포)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1213일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북한 장성택 사형 집행과 관련 기관총으로 사형을 집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더타임스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NBC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20141월 홍콩과 싱가포르 언론 보도를 인용해 장성택이 처형될 때 북한은 굶주린 사냥개 120마리를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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