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항미원조기념관 재개관...北서 누가 올까
상태바
단둥 항미원조기념관 재개관...北서 누가 올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9.15 09:08
  • 댓글 0
  • 트위터 424,38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관식 첫날인 20일 입장권 3000장 소진
작년에 북·중정상 참석 소문 돌다 미뤄져
올 재개관식에 北서 누가 참석할지 ‘주목’
오는 20일 재개관 되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오는 20일 재개관 되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있는 북·중 우호의 상징인 항미원조기념관(抗美援朝記念館)’이 오는 20일 재개관된다.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이란 뜻으로 중국이 미국을 물리친 전쟁이란 의미로 쓰인다.

중국 단둥에 있는 소식통은 15항미원조기념관이 20일부터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고 알려왔다.

소식통은 항미원조기념관 공식 홈페이지와 웨이신, 위챗 등을 통해 사전 방문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개관 첫 날인 20일은 입장권 3000장이 모두 매진됐다고 말했다.

덩샤오핑이 쓴 7글자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는 항미원조기념탑.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덩샤오핑이 쓴 7글자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는 항미원조기념탑.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항미원조기념관이 북·중 관계에서 갖는 상징성이 큰 만큼 이번 재개관을 앞두고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재개관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101일 중국 국경절과 겹쳐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미뤄졌다. 다시 1020일 북·중 지도자가 개관식에 참석한 후 단둥 프랜드프라자호텔에서 약식으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최되지 않았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공산당 관계자 등의 애국 교육 활동 때만 일시 개방했고, 이달 초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자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국경절 연휴 등을 고려해 재개관 시기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미원조기념관은 단둥 시내 영화산에 위치해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고 조선을 구하기 위한 중국 인민 전쟁의 역사를 충분히 반영한 전국 유일의 주제별 기념관이다.

항미원조기념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모택동과 김일성 동상.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항미원조기념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모택동과 김일성 동상.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6·25 전쟁 당시 중국군의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8년 단둥에 관련 기념시설들을 짓기 시작했고, 문화대혁명 시기 북·중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1966년에 폐관됐다가 6년 만인 1972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이던 1993년 현 위치에 대규모 기념관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훗날 국가주석을 지낸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공산당 서기처 서기가 직접 참석하고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기념관 현판을 썼을 만큼 중국 지도부가 각별히 신경써왔다. 중국은 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도왔다는 항미원조를 주장하면서 북-중 우호와 애국 선전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항미원조기념관은 총면적 182000로 기념관과 기념탑, 파노라마 화랑, 국방교육공원으로 구성돼있다. 기념관은 건축 면적 23800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고 조선을 수호한다를 기본 테마로 프롤로그 홀,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는 전쟁 홀, 중조 인민기념관 등을 설치했다.

항미원조기념탑은 높이 53m1953년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기념한다. 전면에는 덩샤오핑(鄧小平)이 쓴 항미원조기념탑글씨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다. 기념탑 앞의 큰 계단은 폭이 10.25m19501025일 참전한 날을 뜻한다. 입구 계단은 1014개의 돌로 이뤄져 있는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한반도에서 1014일 밤낮으로 싸웠다는 걸 의미한다.

항미원조기념관 야외 전시장에는 야포, 미그기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항미원조기념관 야외 전시장에는 야포, 미그기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기념관 홈페이지

야외 전시장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용했던 주요 장비가 전시돼 있다. 122mm 곡사포, 소련 카츄샤 로켓 사기, 85mm 대포 등을 비롯해 MiG-15 전투기와 Tu-2 경폭격기 등이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501019일 압록강을 넘었지만 북·중이 함께 참전해 처음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25일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올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영화, 드라마가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6·25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금강천(金剛川)’, ‘빙설장진호(氷雪長津湖)’CCTV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넘어서등이 제작 중이거나 제작을 마친 상태다. 단둥에서는 5일부터 중국군의 6·25 전쟁 참전을 다룬 뮤지컬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最可愛的人)’이 공연 중이다.

한편 항미원조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고, ~일요일 예약을 받는다. 기념관 홈페이지와 웨이신, 위챗 등으로 가능하다. 오전(09:00~12:00)과 오후(12:00~16:00)로 구분해 관람할 수 있다. 입장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전염병조사와 보안검사를 받아야 한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