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북한] 원격교육 급성장...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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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북한] 원격교육 급성장...어느 정도일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9.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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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4월 최고인민회의서 원격교육법 제정
김책공대 1급원격교육 5천곳 3만명으로
전국에 IT 전문고 연내 190개 개설 계획
김책공대에서 원격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dprk today
김책공대에서 원격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dprk today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도 원격교육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인 ‘dprk today’16일 중국 웨이보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고 현대 교육의 발전 추세와 교육학의 요구에 따라 북한은 원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010월 김책공업대학교 원격교육학과는 황해철강재단 직원 40명을 대상으로 1급 원격 교육을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5000개 이상에서 약 3만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학생들은 원격 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든지 수석 전문교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북한은 올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원격교육법을 제정하고 생산현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TV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화상으로

북한에서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IT기술이 일상생활로 녹아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자국 내 니즈에 발맞춰 관련 제도개선 및 인재육성을 꾀하고 있다.

현재 평양에만 19개의 IT 전문고등학교가 운영 중이고, 올해 안에 전국의 도··군에 190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최근엔 당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6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7일 보도된 김재룡 내각 총리 주재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 역시 화상으로 열었다.

화상 회의 보도는 처음이라 당시 이를 두고 건강 이상설과 평양 내 코로나19 발병설 등의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단 IT기술을 일상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원격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dprk today
학생들이 원격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dprk today

일반가정 컴퓨터 보급률 25% 수준

북한은 지난 5월 코로나19로 늦어진 초··고등학교 개학식 때도 학생들을 한 곳에 모으지 않고 학급별 영상회의 체계인 내부망을 통해 개학식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부터 최신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비대면 원격 수업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됐을 때 대체 교육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당시 북한 매체는 '최우등생의 벗 2.0'이라는 실력 평가 프로그램이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추세는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과 맞물려 북한의 일상을 변화하는데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고려링크, 강성네트망, 별 등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자국 내 이동통신 환경을 정비하고 있어 점차 일반 국민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단말기 사용이 증가해 교육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무선통신 사용이 확대되고 향후 IT 인재 또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 내 원격교육 확산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원격교육이 내부 인트라넷(광명망)을 통해 이루어지고 와이파이나 인터넷 이용이 제한적이며 낮은 통신기기 보급률로 인해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휴대폰 보급은 약 600만 대, 일반가정의 컴퓨터 등 통신기기 보급률은 약 25% 정도로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있어 원격교육의 전면적 시행에는 한계가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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