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의 '마이웨이', 정의당 당권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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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의 '마이웨이', 정의당 당권으로 이어질까?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0.09.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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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창진 후보. 사진=정의당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창진 후보. 사진=정의당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오는 23~27일 5일간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는 정의당 당대표 선거가 김종민 부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 배진교 전 원내대표, 그리고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의 4파전으로 치뤄지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과거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을 폭로했던 박창진 후보다.

박창진 후보는 지난 4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민주당 2중대에서 벗어나겠다면서 더 작아지지 않겠다. 가장 진보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인 정치임을 증명하겠다"고 밝혀 '2중대를 벗어나겠다'는 세 후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언제부터인가 정의당은 희망이 아닌 논란의 소재로 등장하고, 많은 국민들이 '내가 알고 지지하던 정의당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6석의 의석은 그 수가 적은 게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기대와 정의당의 의미가 축소됐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면서 "저는 정의당의 고유한 존재 의미를 되살리고 싶다. 서민, 노동자, 자영업자, 비정규직이라는 말 뒤에 항상 붙어다니던 정의당의 이름을 되찾고 싶다"고 줄마의 변을 밝혔다.

박창진 후보는 '땅콩 회항' 폭로로 대한항공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고 올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6번을 받았지만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그는 비례대표 출마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상황을 겪고 낙담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손을 잡아준 곳이 정의당이었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신 분이 故 노회찬 의원이었다. 그 한 마디에 이 상황을 바라보는 정의당의 시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당은 아니지만 활동 영역을 어떻게 진행시켜나갈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잠시 언급한대로 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냄과 동시에 세 후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진행한 '릴레이 인터뷰'에서 세 후보는 '민주당 2중대' 논란에 대해 "과거의 민주대연합은 이제 끝났다. 진보정당의 길을 가야한다"(배진교), "민주당과 진검승부를 해야한다"(김종철), "독립된 정당으로서 민주당 이중대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야한다"(김종민)라고 한 반면 박 후보는 "우리가 언제 민주당과 경쟁하고 민주당의 이중대였는지, 그 말의 어폐를 인정하는 다른 후보들의 말씀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을 먼저 위하고 생각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정의당의 길이며 민주당에 대한 무조건 반대는 국민이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정의당의 위기 이유를 '독선적 이념주의', '기미일주의 정파', '불통하고 무책임한 지도부'로 들면서 정의당 주류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을 계몽 상대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라는 측면이 있고 공개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건설적인 제안 없이 정파 이익만을 추구하는 연고 집단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원과 소통하지 않고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의 모습은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이로 인해 지난 17일 열린 '정의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정파 문제와 관련해 배진교, 김종철 후보를 공격했고 김종민 후보는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였음에도 잠적한 경우가 있었다. 한 번은 위성정당 논란 때고 두 번째는 비례대표 순위가 결정된 이후"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특히 김종민 후보는 위성정당 불참,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 등의 이유로 탈당한 당원들이 바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박 후보의 '특별복당'에 대해 "박 후보가 숨은 의도를 갖고 있기에 매우 불순하다고 여기고 있다. 위성시장 논란이나 박 전 시장 조문 논란 등 문제에 숨은 의도가 있다면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계파 대결'로도 불리고 있는 정의당 당대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까지 치르기 때문에 섣불리 당선자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주류 후보들의 득세 속에서 '마이웨이'를 선택한 박창진의 행보는 남은 선거 상황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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