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8개월째 안 보여...코로나19로 대피
현송월-김정은 위원장 수행비서 역할 톡톡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을 움직이는 여성 3인방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김정은의 분신’으로 불리는 김여정 제1부부장은 두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7월 26일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김정은이 군부 고위 간부들에게 권총을 수여하는 행사와 이튿날 전국 노병대회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이다.
지난달 20일 국가정보원(국정원)은 김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있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투트랙 통치 방식을 공식화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민생과 경제 등 '내치'에 집중하고 동생인 김 제1부부장은 외교를 총괄하는 방식이다. 우리 정부가 김 제1부부장을 북한의 '2인자'로 인정한 것이다.
그런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지만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6월 대남공세’ 이후 숨고르기를 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대미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 역시 8개월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25일 평양 삼지연 극장에서 열린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아예 종적을 감췄다. 리설주의 마지막 공개 활동 시점이 ‘코로나 19’ 확산 시점과 겹치기 때문에 코로나를 피해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란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임신 및 출산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 및 태풍 피해 지역 위주로 시찰을 하기 때문에 동행을 하지 않는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김정은의 비서’인 현송월 부부장은 김 위원장 현지 지도 시 수행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복구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현송월 부부장은 복구 건설 현장 방문임을 감안한 듯 평소와는 달리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가장 먼저 끝낸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를 찾아 인민군을 독려하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 부부장은 검은 바지에 회색 인민복 차림이었다.
현 부부장은 TV 화면 밖 지근거리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간부들 뒷줄에 서거나 먼저 대기하고 있다가 문을 여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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