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베데스다’ 깜짝 인수에 업계 기대감↑
상태바
MS ‘베데스다’ 깜짝 인수에 업계 기대감↑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9.22 16:4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마이크로소프트(MS)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카이림’, ‘폴아웃’, ‘둠’ 시리즈 등 게임 명가 베데스다를 비롯한 산하 스튜디오를 인수해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M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베데스다 등 6개 게임 스튜디오를 보유한 모기업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한화 약 8조7260억원)로 인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제니맥스 미디어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로, 베데스다는 2016년 기준 25억 달러(2조9125억원)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MS의 깜짝 인수는 텐센트가 지난 2016년 핀란드 슈퍼셀을 86억 달러(10조121억원)로 인수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거래다. ‘마인크래프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게임 개발사 모장(Mojang)을 MS가 2014년 25억 달러로 인수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이 같은 소식에 업계의 기대는 한껏 고조되는 모양새다. MS도 명작 시리즈 ‘헤일로’를 배출하는 등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가 큰 만큼, MS의 풍부한 자본이 게임 명가 베데스다와 만난다는 소식은 게이머와 투자자들 모두에게 이목이 당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 울펜슈타인 등 다수의 게임 명작을 개발한데다, MS의 이번 인수로 약 23개에 달하는 게임 스튜디오가 한 식구로 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입자 1500만명을 확보한 MS의 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 베데스다의 대표 게임들도 추가될 예정이다.

MS의 이번 인수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등장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인수 불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S와 소니 모두 각각 신형 콘솔인 ‘엑스박스 시리즈 X’와 ‘PS5’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MS의 제안을 뿌리치고 오라클을 선택하는 등 업계 경쟁과 이변이 시시각각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티아 나델리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광범위한 범주다. 사람들이 어디서나 친구들과 연결하고 교제하기 위해 게임의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검증된 게임 개발사인 베데스다는 모든 게임 카테고리에서 성공을 거뒀다. 전세계 30억 명 이상의 게이머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우리의 야망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A. 알트만 제니맥스 미디어 회장도 “우리는 수십년 간 MS와 긴밀히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면서 “트리픎 A급 게임 개발력과 MS의 게임 생태계가 만나, 지금보다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SW

hjy@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