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⑨ 건설
상태바
[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⑨ 건설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0.05 15:00
  • 댓글 0
  • 트위터 423,6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국내건설수주, 전년 대비 6.1% 감소...반등한 건설투자도 감소 가능성 있어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민간부분 침체 예상...건설투자 증가에 한계로 작용할 것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분기 실적 및 반기 실적을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올해 3월 이후부터 변동을 겪었다.  

먼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75.3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작년 12월 92.6을 기록했던 CBSI 지수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3월 59.5까지 떨어졌다가 6월 79.4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탔다. 이후 7월 77.5, 8월 73.5, 9월 75.3 등 3개월간 75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CBSI는 100을 기준선으로, 그보다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9월은 혹서기 이후 신규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며 지수가 상승하지만, 과거 10년간 9월 평균지수 상승 폭이 5포인트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상승 폭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그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155.9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3.1% 감소하고 하반기에도 8.4% 감소해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0%, 35.8% 건설수주가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3월부터는 급격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3월과 4월에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1%, 31.3% 감소했으며, 결과적으로 1∼4월 누적치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공공 수주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발주 허가 및 심의가 지연돼 3월에 3.8% 감소하고 4월에도 16.5% 감소하여 결국 1∼4월 누적치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민간 수주는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2.6%, 41.5%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3월과 4월 각각 15.7%, 35.2% 감소해 1∼4월 누적치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경기의 대표적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는 2020년 1/4분기 건설투자 토목 투자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주거용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비주거용 건물, 토목 건설은 각각 4.0%, 16.9% 증가했다. 이는 2019년 4/4분기에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토목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플랜트 공사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측은 “2019년 4/4분기 정부 투자 증가로 인해 건설투자 순환변동치는 2019년 3/4분기에 저점을 찍고 급히 반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향후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의 침체가 예상되며, 민간부문의 회복 없이 공공부문만의 재
정 투자로 인한 건설투자 증가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현대 건설, 3분기 매출 1위 기대되지만 영업이익은 하락 예상

현대건설의 김포고촌 힐스테이트. 사진 출처 =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김포고촌 힐스테이트. 사진 출처 = 현대건설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을 점쳐본 결과,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가장 높은 매출 성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대형건설사 3분기 실적 예상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대비 3.14% 증가한 4조216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예상 매출은 4조2163억원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영업이익은 1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줄어들 것”이라면서 “3분기 비수기로 전반적인 매출 둔화가 예상되며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건축·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영업 성과와 달리 해외에서는 매출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653억 원, 1539억 원을 거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4%, 37.2%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은 4조5442억원이다. 

◇ 대우 건설, 영업이익 소폭 늘어나…3분기는 -15% 전망

대우건설의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단지조감도. 사진 출처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액 1조96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조2308억 원)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12억 원으로 전년 1018억 원 대비 20.2% 감소했으며, 전기(1분기)에 대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32.8% 감소했다.

다만, 1분기와 종합(상반기 실적)해보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9490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4조2617억 원 대비 7.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21억 원으로 전년 2003억 원 대비 0.9% 늘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2.0조원(-1.8%), 영업이익은 1012억원(-15.0%)으로 전망된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는 다소 길어진 장마로 인해 일부 현장이 지연되면서 돌관 비용이 발생했으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

◇ 대림산업, 영업이익 1위 예상…2, 3분기 모두 호실적 기대

대림산업 건설사업부가 '수주한 부산 당리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 출처 =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요 건설사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형건설사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위는 대림산업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국내 증권사 6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대림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천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3분기 매출액은 2조51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지난 2분기 건설 부문 매출액은 4조2천955억원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103억원, 매출액은 2조547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4.2% 증가했고 매출도 3.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천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매출액 역시 5조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