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본, 신사참배 가이드라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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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본, 신사참배 가이드라인 마련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10.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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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책 담아
사이타마현의 약 2,000개 신사가 주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코로나19’ 대유행이 일본의 신사 참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의 신사(神社) 단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방지 대책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6일 NHK가 보도했다.

NHK에 의하면 사이타마현의 약 2,000개 신사로 구성된 사이타마현 신사청(神社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첫 참배를 안심하고 참배하도록 하기 위해 감염방지 대책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참배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함과 동시에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자제 하도록 했다. 또 경내에서의 체류 시간이 짧아지도록 참배객의 동선을 마련했으며 많은 사람이 손대는 ‘히샤쿠(ひしゃく:손을 씻기위해 사용하는 국자)’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알코올 소독을 실시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이타마현 신사청(神社庁)은 5일 사이타마시 시미즈 하야토 시장에게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협력 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미즈 시장은 "안전 참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혼잡한 날 참배를 피하도록 권고했다.

신사는 일본의 민간종교인 신도(神道)의 사원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천황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기 위해 곳곳에 신사를 세우고 강제로 참배하게 해서 말썽이 일었다. 2001년 8월 1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으로 처형된 14명이 안치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의 비난을 샀다. 최근에도 일본 정치인들이 매년 참배를 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 환자는 5일 현재, 8만6,0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률은 1.9%에 달하고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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