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호사 코스프레에 “너희는 타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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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호사 코스프레에 “너희는 타락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0.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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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비 사진 게재
코로나19로 얼굴에 밴드붙인 사진 비교
YG 전면삭제 결정...간호협회 “결단환영”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중국 웨이보에 올린 간호사 코스프레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간호사 사진을 올렸다. 사진=NEW DPRK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중국 웨이보에 올린 간호사 코스프레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간호사 사진을 올렸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최근 논란이 된 간호사 코스프레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나타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7일 중국 웨이보에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사진과 코로나19로 얼굴에 밴드를 붙인 간호사의 모습을 나란히 올렸다.

매체는 남조선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 뮤직비디오에 포함된 간호사 차림으로 서울 현지 간호사단체의 항의를 불러 일으켰고, 간호사는 원래 병을 고치고 사람을 구했지만, 이 인형그룹의 카메라에는 또 다른 의미가 바뀌었다. 무지한 소년소녀들, 너희는 타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멈추라고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의 모습은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간호사 복장과는 심하게 동떨어진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면서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돼 있고 성적 대상화와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랜 기간 투쟁해왔음에도 간호사를 성적대상화해 등장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YG엔터테이먼트는 7일 해당 장면을 전면 삭제키로 결정했고, 대한간호협회는 YG의 결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YG엔터는 당사는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해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반성했다.

YG불편을 느끼신 간호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 국민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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