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지분 요동①] PEF 영향력 확대 속 주식매입…“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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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지분 요동①] PEF 영향력 확대 속 주식매입…“배경은”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10.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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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독’이냐 ‘득’이냐
‘이사 선임권 유지’ 포석?…경쟁 치열

신한금융지주가 1조1,582억 원(약 3,913만 주) 규모 제3자 배정 방식에 따른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잇따른 지분 매입 소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은행과 재일교포가 잇따라 신한지주 지분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지배구조를 둘러싼 이상기류가 감지된 가운데 일각에선 그룹 차원의 지분율 방어 분위기가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본지는 신한금융 주요 주주의 지분가치, 지분율 변동, 주가 영향 등을 살펴보고 향후 지주 행보를 예상해본다. <편집자 주.>

신한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지주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신한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두 곳의 사모펀드(PEF)를 새로 유치하면서 주요 주주의 지분 변동률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새로운 대주주들이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고, 기존 대주주들은 앞다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분율을 잃지 않기 위한 주주들의 눈치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일각에선 앞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일부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강화의 일환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조용병 회장이 연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배력 확보보다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책임이나 투자 차원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 재일교포-BNP파리바 지분 매입 주목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지주는 지난주 이사회 워크숍을 열어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전원 참석해 중간배당 등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의 종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한지주 종가는 2만8,450원으로 1년간 최고가 4만6150원에 비해 40%가량 하락했다. 경쟁관계인 KB금융은 연초 대비 12.46%, 하나금융지주는 15.02%, 우리금융지주는 30.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가가 내리막을 걷자 신한지주도 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주주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우선 BNP파리바은행은 지난달 말 신한지주 주식 80~90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 3.5%를 유지해 지난달 신한금융이 유상증자 실행 후 이사선임권을 계속 보유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홍콩 소재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EPEA)에 제3자 배정으로 총 3,913만 주(1조1,582억 원)의 신주를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지분율은 어피너티와 베어링 측이 약 7.6%, BNP파리바는 3.3% 가량으로 추정된다. 두 사모펀드가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게 된 셈이다. 신한지주는 이들 사모펀드를 영입하면서 이사회 내 사외이사 2석을 배치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결국 신한지주는 지난해 국내 대형 사모펀드 회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 두 곳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에 해외파 지분은 16%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추후사업 향방에 글로벌펀드 영향력 행사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재일교포 움직임도 관심을 모은다. 현재 신한금융의 사실상 최대 주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은 재일교포 주주들이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로 구성된 재일교포 주주들이 가진 지분율은 약 13∼1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이들 재일교포 주주도 약 1% 안팎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들린다.

신한지주는 이번 유상증자로 사모펀드 2명분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된 가운데, 이사회 15명 중 8명은 재일교포, BNP파리바, 사모펀드로부터 선임된 상태다. 이에 CEO의 독단적인 결정은 물론, 금융당국의 직간접적 개입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증자 이후 주식가치 희석화 문제로 주가 하락에 직면해 일부 주주 피해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의 무리한 사모펀드 지분확대에 따라 경영진 불신이 커진 가운데 주가 문제 역시 재평가될 수 있을지 여부에 그룹 지배구조 관련 업계 의구심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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