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 현대차그룹 '혁신'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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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현대차그룹 '혁신'을 현실로?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0.10.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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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의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3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정 회장의 취임을 확정했고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의선 회장은 영상으로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이룩한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면서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한다. 항상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한다.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친환경을 강조하고 "그룹의 모든 활동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 사랑받는 기업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에는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7월 대장게실염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 중인 정 명예회장은 수석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경영공백을 최소화한 정 회장에게 회장직을 승계했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으로 현대차그룹은 3세 경영이 본격화되었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역시나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장 등으로 인한 경제 전망의 어두움이 제일 큰 문제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판매를 회복하고 중국 등의 부진을 회복해야하는 숙제가 그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가 취임사에서 '친환경 이동수단 구현'을 강조하고 고객의 범위를 '인류'로 확장한 것은 바로 이런 문제를 혁신으로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다.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 미래 모습을 더 빠르게 현실화해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석부회장으로 일하면서 현대차그룹을 '모빌리티 서비스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시켜왔고 순혈주의가 강한 회사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변화를 꾀했다. 내년을 '전기차 원년'으로 선포하며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잡았고 정기공채 폐지와 수시채용, 복장 자율화, 직급체계 축소 등으로 조직을 변화시켰다.

이와 함께 새로운 총수의 등장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미국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분할 및 합병비율 등을 문제삼으며 강력하게 반대하자 스스로 개편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등 대외환경을 고려할 때 경영에 집중할 때"라며 지배구조 개편에 선을 그어왔지만 총수가 바뀌면서 개편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를 각각 인적분할해 3개 투자부문을 합병,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과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가진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가능성 등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완공, 중고차시장 진출 등도 정 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다.

'혁신 경영'의 시작을 알린 정의선 회장의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주목되는 속에서 그가 꿈꾸는 '혁신'이 현실이 될 수 있을 지에 따라 향후 현대차그룹은 물론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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