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호감도 급상승…첫 행보는 '수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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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호감도 급상승…첫 행보는 '수소 경제'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10.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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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연관어 1위 '고객', 2위는 '국민' 눈길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여부에 "고민 중" 답변
현대차그룹 수장이 된 정의선 회장이 15일 첫 공식 행보로 '수소경제'를 선택했다. 이날 오전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한 정 회장.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 수장이 된 정의선 회장이 15일 첫 공식 행보로 '수소경제'를 선택했다. 이날 오전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한 정 회장.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 이하 연구소)는 정의선 회장에 대한 긴급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13일부터 3일간 긍정률은 34.7~52.1%로 급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취임 보도 전 3일간 긍정률 14.3~30.2%와 비교했을 때 20.4~21.9%p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석은 지난 10일부터 15일 오전 9시30분까지 진행됐다. 

◇부정적 시선, 절반수준으로 '뚝'…"기대감 높아"

분석에 따르면 정 회장이 그룹 수장으로 취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 3일간 일별 정보량은 63~178건에 불과했으나 처음 취임 뉴스가 전해진 지난 13일에는 1554건으로 늘었고, 취임 당일인 지난 14일에는 5014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6일간 정 회장에 대한 호감도를 살펴본 결과 부정률은 취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취임 소식이 알려지기 전 3일 동안 4.5~10.0%였던 부정률이 취임 소식이 알려진 13일부터 15일 오전까지는 2.2%~5.2%를 기록한 것. 

정 회장의 취임 이후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볼 때 정 회장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취임 전후 호감도 추이.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정의선 현대차 회장 취임 전후 호감도 추이.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연구소는 또 정 회장과 관련 '인물' 연관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취임 전후 6일간 정 회장 포스팅 자료 중 어떤 인물들이 많이 언급됐는지 알아보는 분석 기법이다. 

그 결과 최근 7일간 정 회장 포스팅 중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고객'으로 2333건에 달했고, 2위는 '국민'으로 984건을 기록했다. 

고객 중심을 강조하는 정의선 회장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3위는 '아들' 724건, 4위 '창업자' 689건, 5위 '아버지' 665건이 뒤를 이었다. 

◇수소전기차 '넥쏘' 타고 온 정의선, 수소경제 자신감

그런가 하면 정 회장은 회장 취임 첫 공식 행보로 '수소경제'를 선택했다. 

15일 정 회장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지난해부터 수소 분야 세계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국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 7월 '수소경제위원회' 출범과 함께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수소 상용차 개발과 보급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를 필두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보다 수소 사업을 먼저 고민한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현대차그룹

실제 현대차는 수소 버스 라인업을 개발 중이며, 최근 스위스에 수출한 바 있는 트럭 2종 외에도 대형 수소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준중형과 중형 트럭 전 라인업에도 수소 전기차 모델을 마련해 트럭과 버스 전 라인업에 걸쳐 수소 전기차 모델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 마인드는 '오픈', 지배구조 개편도 '고민 중'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정 회장은 수소경제와 관련 "회의가 잘 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지만,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명확한 답변은 아니었지만 2년 전 무산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정 회장의 회장 선임 이후 그룹 지배권 강화와 안정적 승계를 위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또 정몽구 명예회장의 당부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했다"고 말했고,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좀 더 일을 '오픈'해서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꾸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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