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한파,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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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고용한파,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졌다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10.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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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가운데, 청년층 일자리에 대한 타격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관련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하던 지난 4월 기준 청년층(15세~29세)의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취업자 수의 경우 17만2000개명이 대폭 감소했다.

당월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줄어든 취업자 수는 47만6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와 30대를 합친 취업자 수 감소폭이 41만7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7만4000명 더 늘어났다.

경제 위기로 인한 취업 한파는 코로나19까지 겹쳐 청년층에게 더 큰 위기를 주는 모습이다. 지난 달 취업자 수 감소폭의 경우 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8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도 28만4000명 줄어드는 등 총 50만2000명의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 –9.8%, △교육 서비스업 –7.9%, △도·소매업 –5.7% 등 관련 업종에서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21일 연합뉴스에서 분석한 연령별 취업자 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4만명이 15~29세, 30대 등 청년층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정 업종 타격이 청년층 일자리 타격으로 미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상기 업종들이 시간제 단기 일자리, 임시직 등 아르바이트가 주를 차지한다는 특성이 있으나, 상용직 일자리에서의 청년층 일자리 타격도 심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15~29세 상용직 취업자 수는 23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3000명 줄어들었다. 30대의 경우 20만2000명 줄어든 374만2000명을 기록했다. 15~29세, 30대 상용직 취업자 중 총 25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 가운데 주당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장시간 취업자의 경우 15~29세 연령층은 9만1000명 감소했다. 30대는 이보다 큰 21만9000명이나 급감했다.

고용한파에 대한 청년층의 체감실업률 문제도 제기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독일의 하르츠 개혁 당시의 청년실업률 등을 분석해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준용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르츠 개혁은 2002년 2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당시 하르츠위원회에서 제시한 4단계 노동시장 개혁방안으로 △신개념 일자리 도입 및 실업보조금 수령 요건 강화, △미니잡 기준강화 및 자영업 규제 완화, △연방노동중개소 전환, △실업급여 기준 강화 등 4단계로 짜여져 있다.

한경연은 이를 토대로 123개국 노동시장 유연성 순위 중 독일은 2003년 80위에서 지난해 38위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63위에서 144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노동시장 유연성 점수도 독일이 2.9점에서 7.5점으로 오른 반면, 한국은 3.8점에서 4.8점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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