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난' 오바마, 바이든에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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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난' 오바마, 바이든에 날개 달까?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0.10.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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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AP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AP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등장했다. 그의 집권 당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는 21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함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바마 효과'가 바이든의 승리로 이어질 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드라이브인 유세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일까지 13일이 남았다. 표를 던지기 위해 11월 3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당신들에게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백악관에 데려가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오늘 밤 여기에 왔다"며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 사전투표를 통한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는 직무를 행하는 것,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돕는 데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 직무를 리얼리티 쇼처럼 여겼다. 자기 직무에 진지하게 임할 역량이 없다"고 말한 뒤 "문제는 이게 쇼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다. 최소 22만5000명의 미국인이 죽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년간 직무의 문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을 거론하면서 "그는 심지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기본 조치들도 취할 수 없다. 그가 갑자기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없다"며 '자격 미달'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갤럽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국민 56%가 4년 전이 아니라 지금에 머물길 원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정말로 4년전보다 형편이 나아진 사람은 트럼프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갑부들 뿐"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여론조사에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안주할 수 없다. 이번 선거에는 느긋하고 안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결국 본선에서 패했던 우를 반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또 경제 정책에 대해 "망쳐버렸다"고 단정지은 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계좌 소유 의혹을 거론하며 "그는 계속 중국과 거래해왔다. 그가 비밀 중국 계좌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내가 재선 선거 운동을 할 때 비밀 중국 계좌를 보유했다면 상상할 수 있겠나"고 말했고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백악관 입성 첫 해에 고작 연방소득세 750달러를 냈다. 내가 15살에 처음 일을 시작했는데 그 해에 내가 더 세금을 냈을 것이다. 미국에 내는 돈보다 많은 돈을 외국 정부에 보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트럼프 비판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공격'(CNN), '바이든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로이터통신), '민주당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했다'(워싱턴포스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그의 등장으로 인해 부동층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등장은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에 실망한 이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층 결집에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등장이 이번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역시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 유세를 계획중이라는 그가 또 어떤 '말'을 할 지도 궁금하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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