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중고 사이트는 아이를 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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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조선 중고 사이트는 아이를 팔 수 있다”
  • 양승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0.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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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소붕우 중국 웨이보에 관련사진 올려
36주된 아이 20만원...입양 절차에 화가나
현재 아이는 보육시설-엄마는 지원센터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입양아 판매 게시글. 사진=평양소붕우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입양아 판매 게시글. 사진=평양소붕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남조선 중고 사이트는 여전히 아이를 팔 수 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평양소붕우(平壤小朋友)26일 중국 웨이보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 서귀포시 20만원사진을 올렸다.

이는 지난 16일 중고 물품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36주 된 아이를 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630분쯤 한 중고 거래 앱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귀포 지역에서 올린 글에는 20만원이라는 판매 금액과 함께 이불에 싸인 아이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고 결국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게시물을 올린 사람을 추적해 한 산후조리원에서 지난 14일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돈을 받고 젖먹이를 입양 보내겠다던 엄마가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게시 글을 바로 삭제했다고 전했다.

아이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아빠가 현재 없는 상태로 아이를 낳은 후 미혼모센터에서 아기를 입양을 보내는 절차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났다. 그래서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글을 올린 직후 곧바로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바로 해당 게시 글을 삭제하고 계정도 탈퇴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아이는 태어난 지 7일째인 19일 제주도 모 보육시설로 보내졌다. 아이엄마가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는 사정을 전해들은 제주도 등 관계 기관이 나서 보육시설을 알선했다.

출산 후 계속 공공산후조리원에서 머물러왔던 아이엄마는 이날 아이를 보육시설로 보내고 난 뒤 제주도 내 미혼모를 돕는 지원센터로 들어갔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내놓은 입양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외 입양 건수는 681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혼모의 아동은 617건으로 90%에 달했다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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