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⑱ 외식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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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⑱ 외식프랜차이즈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0.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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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 7년 6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 기존 전망치보다 7.3점 하락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직격타가 큰 업종 중 하나로 5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인해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 이어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업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8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 일주일 만에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매출이 전 주 대비 35% 감소하기도 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코로나19가 특히 기승을 부린 수도권에서 진행됐으며, 수도권에는 전국 외식업체의 약 40%가 몰려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는 앞선 2분기보다 2.9점 하락한 61.2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3분기 전망이었던 68.51점보다 7.3점이나 낮은 결과다.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50~150 사이 값으로 표현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전년 동기 대비 외식업계가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나쁨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5점 이상 변동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만큼 체감 경기가 안좋다.

외식 산업 관련 고용노동 상황도 매우 어둡다.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종사자 수는 10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3000명(11.3%)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43만2000명 줄어든 55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549만9000명) 이후 7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견디다 못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뚜레쥬르, 파파이스, 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유명 프랜차이즈가 매물로 등장했다. 신세계푸드도 올반, 보노보노 등의 3개 매장 영업을 접었으며, 삼양그룹의 삼양F&B는 지난 4월 세븐스프링스 영업을 종료하고 14년 만에 외식업에서 철수하는 등 소상공인 뿐아니라 대기업도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인수자들의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CJ푸드빌, 끝없는 매각 행진…’희망퇴직’ 칼바람도

CJ푸드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7% 감소한 2915억원에 불과하다. CJ푸드빌은 지난 2015년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17년 1조4275억원, 2018년 1조3716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8903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 역시 2017년 38억원, 2018년 43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CJ푸드빌은 부풀린 몸집을 줄여내며 ‘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으며, 올해에는 빕스와 계절밥상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양도했다. 현재는 베이커리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CJ푸드빌이 매각을 추진 중인 베이커리브랜드 뚜레쥬르. 사진 출처 = 뚜레쥬르 홈페이지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2위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국내 가맹 매장 약 1300개, 시장점유율은 26% 정도로, 시장가치는 약 5000억~6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뚜레쥬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식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어 인수자는 쉽게 등장하지 않을 것이란 업계의 분석이다. 

더불어, CJ푸드빌은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대상은 지원조직 직원 중 5년차 이상 약 400여명으로 희망퇴직자에게는 연봉의 80% 가량을 지급할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구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생존전략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 이랜드이츠, 올 상반기 30개점 폐점…1000억원 투자금도 조기상환

이랜드이츠에서 운영 중인 뷔페 브랜드 애슐리. 사진 출처 = 애슐리 홈페이지

뷔페 브랜드 ‘애슐리’, 한식 뷔페 '자연별곡' 등 16개 외식사업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올 상반기에만 매장 30개를 폐점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하는 등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

결국, 이랜드이츠는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20억원을 달성하지 못해 투자금 전액을 상환해야하는 의무가 발생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8월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해 무차입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오는 2023년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완료한다는 조건을 약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 수익성 개선이 불분명해지면서 IPO 등의 일정도 불확실해졌다. 결국 SG PE는 일년 만에 이랜드이츠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SG PE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랜드이츠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점차 회복세"라며 "다만 GP로서 투자자(LP)의 선관주의 의무를 이행하기위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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