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밥은 굶어도 담배는”...9월 수입 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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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밥은 굶어도 담배는”...9월 수입 4배 늘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0.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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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교역량 2100만 달러...전년비 91% 감소
담배 수입량 전달보다 4배 증가 210만 달러
전자혈압계 3배-액체형체온계 수입 2배늘어
담배 피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담배 피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밥은 굶어도 담배는 피워야 한다.”

북한 주민들의 담배 사랑은 유별나다.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 피는 장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공연히 방송될 정도여서 금연운동을 해봤자 그때뿐이다.

이를 수치로 보여주듯 중국 해관의 9월 대 북한 수출품목을 보면 식량은 줄고 대신 담배와 의료기기 수출이 늘었다.

중국 해관이 최근 공개한 지난 9월 한 달 동안 북·중 교역량은 미화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가 줄었다. 북한의 9월 한 달 수입액만 놓고 봐도 총 1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 수준으로 추락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량은 올해 68800만 달러까지 오르다가 76600만 달러로 석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북한의 9월 한 달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00만 달러에 비해 10분의 1이 조금 넘는 200만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밀가루는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없다. 이는 지난 5월과 9월 러시아가 지원한 밀 5만톤 원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신 9월 담배 수입량은 전달에 비해 4배가량 늘은 2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해 담배류 7500만 달러 어치 이상을 수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난 3년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는데 이 중에는 4500톤의 담뱃잎이 포함됐다.

북한의 담배제조 기술은 중국에서부터 전수받았다. 잎담배 재배 기술도 중국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담배 맛이 중국 애연가들의 기호에도 잘 맞는다.

이 때문에 조선족이 많이 사는 동북3성은 북한에서 담배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북한담배의 맛이 중국담배와 비슷한데 가격은 훨씬 싸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중에 의료기기도 눈에 뛴다. 전자혈압계는 전달보다 3, 선진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액체형 체온계도 전달보다 2배 가까이 많이 수입했다그동안 꾸준히 들여오던 각종 항생제는 9월 중국의 대북수출 목록에는 없다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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