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조 ‘참매’ 인공번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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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조 ‘참매’ 인공번식 성공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1.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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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개의 알에서 새끼 부화
몸 질량 평균 35g에서 현재 600g
인공 부화한 참매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주고 있다. 사진=dprk today
인공 부화한 참매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주고 있다. 사진=dprk today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국조(國鳥)참매인공 번식에 성공했다.

대외선전매체인 ‘dprk today’4일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에서 야생성이 강한 참매의 야외생태자료들을 수집해 서식환경과 먹이보장과 관련한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했다고 알렸다.

둥지 만들기, 먹이보장, 질병대책, 알 품는 시기관리, 새끼 기르기 등 참매 번식과 관련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명하고 지난 63개의 알에서 새끼를 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새끼 참매의 몸 질량은 평균 35g정도였지만 현재는 평균 600g정도에 이르고 있다.

이 연구소는 참매의 인공 번식기술을 여러 단위에 도입해 일반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참매 서식지 100여개 추가 발견

북한은 전국의 동물보호구에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진행한 조사과정에 참매 번식지를 100여개 더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 김경준 부소장은 지금까지 참매는 주로 북부지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이번 조사과정에 강원도의 양암산동물보호구와 황해북도의 학봉산동물보호구에서 알을 품고 있는 암컷과 여러 마리의 새끼들, 둥지, 수림 속을 날아다니는 한 쌍의 엄지 참매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참매가 우리나라 전반적 지역에서 번식도 하고 겨울도 나는 사철새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북부지대의 오가산 자연보호구와 포태산 동물보호구 등지에서도 소나무와 이깔나무를 비롯한 키나무에 둥지를 튼 참매들을 관찰함으로써 동물보호구들의 번식환경이 보다 유리해지고 참매의 마리수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2015년에 설정된 함경남도 덕성군에 위치한 덕성 참매보호구에서 보기 드물게 최고 5개의 알을 낳은 참매의 둥지를 비롯해 수 십 개의 참매 둥지들을 발견함으로써 이 지역이 참매 증식에 대단히 유리한 원종장으로 되고있다는 것을 논증했다고 덧붙였다.

◇ 참매 영리하고 결패 있는 기질

북한의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참매는 몸통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균형적인 외모와 매우 빠른 속도, 영리하고 결패 있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우리 인민은 오래 전부터 자기들의 생활과 밀접히 연관돼 있고 조선 민족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참매를 널리 사랑해 왔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결패 있다라는 말은 우물쭈물하지 않고 결단성 있게 행동하는 패기나 결기를 이르는 말이다.

또 참매가 고구려 건국 설화를 비롯해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생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구려 사람들이 매로 꿩을 사냥하는 장면은 안악 제1호 무덤을 비롯한 고구려 무덤 벽화들에도 그려져 있고 고려시기에 와서는 국가적으로 매를 기르는 관청까지 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참매는 일명 보라매, 푸른매 또는 꿩매라고도 하는데, 주변 나라들에는 조선의 푸른매라는 뜻의 해동청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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