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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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이 걸어온 길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11.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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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대기근 피해 미국으로 이민온 집안
대통령 꿈꾸며 정치 활동 시작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는 비극도 겪어
바이든 후보 측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인수위원회 홈페이지(https://buildbackbetter.com/). 메인 화면에 바이든 후보의 옆모습과 함께 '바이든-해리스 인수(BIDEN-HARRIS TRANSITION)'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사진=바이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https://buildbackbetter.com/)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의 46대 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은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크랜턴에서 아버지 조 바이든 시니어와 어머니 캐서린 진 바이든 사이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조상이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톨릭 집안이다. 도시공학자였던 그의 증조부 조지 T.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을 지냈으나 조 바이든 주니어가 태어났을 무렵에는 가세가 기울었다. 1950년대에 경제불황이 닥치자 고향을 떠나 델라웨어 주로 이사해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중고차 딜러로 일했고 바이든은 클레이몬트 아키메어 아카데미로 진학했다. 재학하면서 미식축구를 즐겨했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농성 운동에도 참여했다.

바이든은 학창시절 반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리더십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지독한 말더듬증도 겪었다. 1961년 델라웨어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전공은 역사학과 정치학. 이후 시라큐스 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다. 1966년에 로스쿨 재학 중에 네일리어 헌터를 만나 결혼하고2남 1녀를 두었다.

1969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고 1970년 11월 뉴캐슬 카운티의 카운티 의회 의원이 되었다. 1972년에는 민주당으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30살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교통사고를 당해, 아내 네일리어와 장녀인 나오미가 사망했다. 바이든은 상원의원 생활을 하며 1977년에 영어 교사 질 제이콥스와 재혼한다.

1988년에는 당시 역대 2번째 젊은 나이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영국 노동당 당수인 닐 키녹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경선을 도중 포기했다. 이후 2008년까지 36년 동안 델라웨어의 연방 상원의원으로 지냈다. 주로 외교 분야에서 활동했고 1991년 걸프전 당시에는 반대표를 던졌지만 2003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은 용인했고, 사담 후세인 제거에는 반대했다. 우리나라에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을 방문하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으며 휴전선도 방문하는 등 북한 문제에도 관심이 있다.  

2008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출마하였으나 경선 중단 후 버락 오바마는 그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고 바이든은 2012년 까지 부통령으로 지냈다. 그의 대통령 꿈은 지난 8월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되면서 현실로 이뤄졌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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