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칼럼] 다빈치의 유기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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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칼럼] 다빈치의 유기적 세계관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20.11.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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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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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유기적인 세계관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하다. 특히 조직과 사회와의 관계망 설정 및 동화(同和) 등의 면에서는 필요불가결한 요소다. 유기적이라 함은 일정한 목적 아래 통일되고 조직화되어 각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 관계를 지닌다는 뜻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유기적 세계관을 가졌던 사람으로 보통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꼽는다. 그는 자연이나 우주 또는 개개의 사물이나 인체 등의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이 필연적인 상호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복잡한 유기체라 생각했다.

예를 들어 그는 인체를 살아있는 하나의 시스템, 상호의존 관계의 조화된 패턴으로 연구했다. 해부학 연구를 ‘소우주의 우주구조론’이라고 불렀고, 자신이 알아낸 인체의 자연스런 비율을 건축과 도시계획 연구에 반영하기도 했다.

그러한 그의 인체에 대한 이해는 지구를 살아있는 조직으로 보는 통찰력을 갖게 해주기도 했다. 다빈치는 모든 사물과 현상의 연관성을 인식하였으며, 우주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구조적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것은 모든 것에서 나오며, 모든 것은 모든 것으로부터 만들어지고, 모든 것은 모든 것으로 돌아간다’라고 했던 다빈치는 ‘모든 것은 모든 것 안에 들어있다’라고 말한 홀로그래픽 우주이론(개인의 유전인자가 DNA에 모두 들어있는 것처럼, 우주의 ‘유전인자’가 모든 원자에 함유되어있다는 이론)의 주창자 데이비드 보흠보다 500년이나 앞서는 것이었다.

‘땅에서 쉬는 작은 새 한 마리의 무게 때문에 지구가 있던 자리에서 움직여진다’라는 다빈치의 메모 내용은 ‘나비효과’(1979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 짓이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발표하여 유명해짐. 작은 변화가 엄청난 일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뜻)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렇듯 다빈치의 관계와 패턴, 연관성, 시스템을 중시하는 사고는 모든 사물을 전체라는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종합적이고 총체적이며 입체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다빈치의 유기적인 사고는 삶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감에 있어 편협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이런 유기적 사고를 하는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 정치인 뿐 아니라 법조계. 의료계, 교육계 등 사회전반에 걸쳐 편협하고 아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우리는 유기체다.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만이라도 외눈박이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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