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㉖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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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㉖ 교육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1.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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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확산에 온택트 강의 수강생 증가... 전문기술교육 및 외국어 분야 특히 많아져
온라인강의 확산에 교육자 설곳 넓어져....온라인교육프리랜서 90% "주 수입원으로 온라인 고려'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교육 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로운 대안책으로 비대면 온라인 에듀테크가 급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에듀테크 산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약 421조원에 달할 것을 전망된다. 또한 온라인 강의 수강생이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가 전세계 40개국 온라인 교육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떠오르는 온라인교육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기술분야 교육자 82%, 외국어 분야 교육자 55% 가 온라인 강의 수강생이 늘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글로벌 이러닝 플랫폼 코세라는 3월 중순 이후 신규 등록자가 전년 동기 대비 520% 증가해 2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학습 플랫폼 유데미도 3월 등록 학습자가 2월 대비 45%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강의가 주 수입원이라고 답한 전문기술 교육 종사자는 52%, 외국어 교육자는 77%로 온라인 교육자의 수요가 증가했음을 알게 했다. 부수입으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프리랜서의 약 90%도 '주 수입원으로 온라인 강의를 고려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온라인 강의 방법 중 하나로 미디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언택트 교육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미디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교육·학습 장르 콘텐츠 이용률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말까지 'U+아이들나라' 누적 시청건수는 총 10억6400만건을 넘었으며,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1억건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 5억건을 넘었으며,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매 분기 약 1억건씩 증가했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상품그룹장(상무)은 "한국의 교육열을 생각해봤을 때 키즈 콘텐츠는 IPTV 사업의 가입자 유치, 사업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 홈러닝 및 비대면 전문교육기업, 코로나19에 노 젓는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오픈한 중등수학 자기주도학습 콘텐츠 ‘쌤쌤개념’. 사진 출처 = 아이스크림에듀

비대면 온택트 교육에 일찍이 뛰어들었던 전문 교육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더욱 주목받게 됐다.  

IBK투자증권은 초중등 스마트홈러닝 ‘AI홈런’을 서비스하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스크림에듀는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홈런 유료가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학교 3학년 콘텐츠가 강화하면서 홈런 성장이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자체 개발한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홈런' 구독에서 전체 매출의 99%가 발생한다. 또 태블릿에서 발생하는 모든 로그를 추적하고 분석해 인공지능 학습 분석이 가능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교육 스마트러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학습지 기반 교육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나 시장을 키우는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이동통신3사, 에듀테크 시장에서 쟁탈전 펼쳐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아이들나라 4.0'. 사진 출처 = LG유플러스

SK, KT, LG 등 국내 대표 이동통신 3사도 홈스쿨링 등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인터넷TV(IPTV)인 ‘B tv 젬(ZEM)키즈’의 초등교육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기존 B tv고객이면 대부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B tv ZEM 키즈 카테고리에 ‘누리교실’, ‘초등학습’, ‘영어스쿨’ 메뉴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키즈콘텐츠 ‘뽀로로 동화나라’를 독점하여 유아 교육 시장 독점에도 나선다. 뽀로로 동화나라는 기존 놀이 중심의 콘텐츠에서 학습으로 확장해 명작동화의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교육 효과를 얻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국내 IPTV 키즈서비스 중 최다 규모로 37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올레tv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을 오픈했다. 특히 키즈랜드는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를 위해 영어·독서·생활습관·신체놀이·미술놀이 등의 영역으로 나눠 다양한 분야에서 홈스쿨링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도 이달 16일 'U+아이들나라 4.0'을 출시했다. 아이들나라 4.0은 전문 영어교육기관인 청담러닝의 전문 교육과정을 집에서 IPTV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6주간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듣고 시청할 수 있으며, 커리큘럼에 들어가기 전 레벨테스트를 거쳐 파닉스, 대표 표현, 영단어 등 단계적 학습이 가능하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상품그룹장(상무)는 "현재 아이들나라는 TV와 모바일 포함해 월 150만명을 상회하는 고객들이 이용 중"이라면서 "아이들나라 4.0 출시 후에도 매년 지속적으로 20%대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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