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 GDP 성장... 경제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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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 GDP 성장... 경제 회복 기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0.12.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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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2.1% 증가로 반등 '수출, 설비투자 등 호조 영향
정부 "우리 경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민간소비 부진, 고용 불안,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조건 상존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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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3분기 국내 경제가 2.1% 성장하며 속보치(1.9%)를 뛰어넘었다. 지난 9월 생산, 투자, 소비가 일제히 증가하는 '트리플 반등' 현상이 나왔고 수출의 증가세와 코스피 최고 기록 등으로 호조를 보이며 경제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민간소비 약화, 고용 불안 등이 남아있어 낙관을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 나온다.

지난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2.1% 성장해 속보치였던 1.9%보다 상향됐으며 지난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성장률이 반등한 것에는 1,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설비투자 등의 개선이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은 전기대비 16% 늘면서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고 2분기 마이너스(-16.1%)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한 분기만에 대폭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도 2분기 -0.5%로 마이너스였지만 3분기에는 8.1% 증가로 나타냈고 GDP 성장률 중 수출 기여도가 3.7%p에 달했다.

또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4%로 2017년 3분기(2.7%)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성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5.9원, 남은 한 달 간 환율이 1375.4원을 넘지 않는다면 3만1000달러를 상회하게 된다. 전날 기준 환율이 1106.5원임을 감안할 때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GDP 성장률 증가. 11월 경제심리지수 회복, 수출 증가세, 코스피 2600선 돌파와 코스피 시가 총액 1800조 돌파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제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 대응이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이루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이 올해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켜내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9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우리 경제의 회복흐름이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의 첫 날을 반가운 지표들과 함께 맞이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현 상황을 엄중하고 냉철하게 인식하고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도록 남은 한 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지만 섣부른 낙관은 피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은행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코로나19가 국내외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4분기에는 회복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속도가 다소 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민간소비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이 어려운 이유다. 이번 3분기 국민소득을 보면 내수 성장 기여도가 -1.4%로 2분기 0.9% 증가와는 달리 마이너스로 떨어져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서비소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0.0% 성장에 그쳤고 특히 건설투자의 경우 정부 투자의 감소 등으로 1998년 1분기(-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은 -7.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8개월째 취업자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매월 최대 규모의 실업자 수가 나오는 등 고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지혜와 의지를 모을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고 3차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 등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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