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중국 군사기지, 적의 공격에 매우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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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중국 군사기지, 적의 공격에 매우 취약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12.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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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박공업그룹 발행 매체 보고서에서 주장
본토와 멀고 연료, 식량 보급 등 문제로 대응 힘들어
사진=영국 국방부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은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를 군사기지와 활주로로 바꾸는 데 수년을 보냈지만 이 기지는 공격에 취약하고 전쟁시 방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CNN은 7일(현지시간) 중국선박공업그룹(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이 발행하는 매체를 인용, 이 기지는 "먼 바다에서 고립돼 있고 광대한 분쟁 해역의 중국 본토 및 다른 섬들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또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는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고 넓은 바다에서 군사적 존재를 유지하는 데 고유한 장점이 있지만, 자체 군사 방어와 관련하여 자연스러운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2014년부터 미사일, 활주로, 무기 시스템으로 강화된 인공섬에 쌓아 다른 나라의 항의를 불러 일으켰다.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 적어도 6개국이 분쟁 해역에 대해 중복된 영토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먼 기지가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확대한다고는 하지만 군사 행동시 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보고서는 "지원단이 가장 빠른 속도로 돌진하더라도 도달하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섬에는 에어스트립이 장착되어 있지만 범위가 제한되어 있으며 연료 보급등의 문제로 전투기의 배치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현재 2대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남중국해에 배치할 수 있지만 사고 발생시에도 지역 내에 있어야 하는 점도 난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지는 매복에 매우 취약하며 미국과 일본의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 또는 이 지역의 해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섬 자체가 공격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봉쇄당하면 보급품 조달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CNN은 그러나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의 국방전략 분석가인 말콤 데이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섬의 방어를 매우 어렵게 만드는 다른 문제(염수 부식, 악천후)도 있는 등 취약한 점이 한 둘이 아니나 남중국해 기지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격은 막대한 군사력을 가진 핵 보유국에 대한 전쟁 선포 행위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또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취약기지를 가진 나라 중 나라는 중국뿐 아니다. 미국의 괌과 주요 공군기지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 등은 모두 중국 미사일 공격의 사정권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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