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북한] ‘광복지구 상업중심’ 찾은 평양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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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북한] ‘광복지구 상업중심’ 찾은 평양 시민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2.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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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中 웨이보에 올려
10월 대중수입 99.9% 감소 우려불식
중국 지분 65%...가격 비싸 찾아 않아
'광복지구 상업중심'을 찾은 평양 시민들이 소고기 즉석라면을 보고 있다.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을 찾은 평양 시민들이 소고기 즉석라면을 보고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의 대형마트인 광복지구 상업중심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11조선의 오늘, 광복지구 상업중심을 찍다를 게재하고 사진 6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쓴 평양시민들이 날씨가 추운지 파카와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채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다.

소고기 즉석라면, 간장, 과자, 의류 등을 고르는 모습과 함께 매대에 가득 쌓인 위생종이(두루마리 휴지) 등도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지난 10월 북·중무역이 지난해 10월보다 99.4% 줄어든 166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액으로 9(208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약 92% 감소했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14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91.5% 줄었고, 대중 수입은 99.9% 감소한 30만 달러에 불과했다. 올해 110월 누계 북·중무역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7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을 보면 시계, 가발, 신발 등 기존 임가공 품목 수출은 중단됐고, 코로나19와 관계없는 북-중 공동 수력 발전 에너지와 소량의 흑연 수출만 있었다. 중국으로부터도 식자재, 의료용품 수입은 중단되고 소량의 의류 원부자재와 건자재 수입 기록만 확인됐다.

대외선전매체가 광복지구 상업중심의 쇼핑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제스추어로 보인다.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사진=NEW DPRK

광복지구 상업중심

광복지구 상업중심은 평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형마트다.

북한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광복백화점을 대형마트로 바꾼 것으로 연건평 12000. 마트의 이름이 상업중심이라는 것은 쇼핑센터의 중국식 표현으로 중국에서 대형마트를 말할 때 주로 사용된다.

마트 개장식은 20111227일 예정됐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217일 사망함에 따라 다음해인 201215일에 오픈됐다. 이곳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 직전 현장지도를 한 곳이기도 하다.

광복지구 상업중심3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1층은 마트, 2층은 백화점, 3층은 음식점 및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 마트엔 식료품, 과일, 전자제품, 화장품 등 일반적인 물건이 진열되어 있다.

오픈 당일 관계자는 양질의 서비스로 광복지구 상업중심이 조선인민들의 생활개선과 조·중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 알고 보니 상업중심 지분의 약 65%가 중국 지분이었던 것.

중국의 지분이 많다 보니 매장 안에 있는 물건들 또한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이 많지만 의류, 신발 같은 일부 품목은 북한 제품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 파는 팔보죽은 북한 돈 3400원인데 이는 평양시민의 정식월급이 4000~5000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죽 1그릇 값이 한 달 월급과 거의 맞먹는 셈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많은 평양시민들이 이용했지만 이후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워 손님이 줄었다.

평양에서 온 한 탈북민은 광복지구 상업중심은 장마당보다 물건 값이 비싸다장마당은 물건 값을 흥정하면 깎을 수 있었는데 이곳은 정찰제여서 찾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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