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3~5도 높을 것으로 예보
평양 -12도, 혜산 -21도, 개성 -8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21일 ‘동지’를 알렸다.
TV는 20일 저녁 8시 날씨보도를 통해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라고 소개했다.
동지인 21일에는 황해남도 일원에 약간의 눈 소식 외에 대부분 맑고, 전날보다 3~5도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별 날씨는 평양 -12/2(최저/최고), 백두산밀영 -21/-8, 혜산 -21/-3, 강계 -16/0, 청진 -7/4, 함흥 -7/8, 원산-3/6, 신의주 -11/1, 평성 -13/1, 사리원 -9/3, 해주 -6/4, 개성 -8/4도로 나타났다.
날씨 코너에서는 20일부터 평양 해 뜨는 시각(7시52분), 해지는 시각(17시18분)을 알리고 있다.
동지는(冬至)는 태양이 적도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했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 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로 삼았다. 당나라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에도 동지를 역(曆)의 시작으로 보았다. 『역경(易經)』에도 복괘(復卦)에 해당하는 11월을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을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다.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唐)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元)의 수시력(授時曆)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다. 이로 보아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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