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안철수, 이번엔 쉽지 않다?
상태바
'서울시장 출마' 안철수, 이번엔 쉽지 않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0.12.21 15:53
  • 댓글 0
  • 트위터 414,67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 불가능 막아야겠다" 출마의 변
미미해진 존재감,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문제 등 장애물 많아
'당락 떠나 주도권 잡기 선언', '완주조차 불투명' 등 분석도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를 내세우며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기는 했지만 국민의힘과의 단일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선 가능성은 물론 완주 가능성까지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하는 등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그동안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계속 부정하며 2022년 대선에 촛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권의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설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잇달아 가진 인터뷰에서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 등 쟁점법안을 여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막는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줘서 국회에서는 더 이상 현 정권의 일방적 국정운영을 저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렇다면 선거를 통해 집권당을 꺾어야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측면이 있다. 또 본인이 의사 출신인데 정부가 코로나 백신을 확보도 못했고 구매계약도 제대로 못했으면서 마치 4400만명 붐을 확보한 것처럼 국민을 속이는 정권을 계속 지켜봐야하나라는 개인의 분노가 같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우선 안 대표가 10년 전,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의 영향력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2017 대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거푸 3위로 낙선했고 자신이 소속된 국민의당도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는 등 존재감이 희미해진 상황에서 지금의 출마 선언이 10년 전만큼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비록 국민의힘에서 아직 유력 후보군들이 나오고 있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전처럼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는 않을 것이기에 심지어 완주조차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철수 신드롬 효과가 몇 년간 가기는 했지만 지난 총선 과정 등에서 여러 가지 실책이나 리더십 부재 등이 많은 공격을 받았고 그래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간다고 했을 때 눈길이 가지는 않았다. 여당 입장에서는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는 지에 대해 당연히 경각심을 갖고 볼 수 밖에 없고 긴장을 하거나 동향을 살피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안 대표 출마 선언후에는 그런 것들이 여권 내부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약간 두고 보자는 입장인 것 같고 야권 단일후보도 추대나 협의가 있어서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니 만큼 경선을 거치면서 달라질 여지가 충분히 있지 않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의 '지분'을 노리고 출마를 선언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만약 안 대표가 완주할 경우 보수표의 분산으로 국민의힘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야권 후보 단일화 카드로 '선전포고'를 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향후 후보 단일화 및 합당 등을 추진할 경우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은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의도 쪽에서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 당선 여부를 떠나 출마를 선언하고 버티게 되면 안 대표가 가져가는 보수의 일정적 지분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게 되니 안 대표의 요구사항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는 말이 있다. (국민의힘과) 참여는 같이, 야권 단일 후보로 갈 가능성은 높다고 보지만 그 안에서의 룰, 과정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를 제안하면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일단 배제한 상태이며 이에 국민의힘이 무반응으로 일관하며 기싸움을 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은 20일 안 대표를 향해 "자기 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야권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라. 소아를 버리고 대의만을 좇으라"며 안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정권교체를 위한 희생'을 해야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반문'을 결집시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대선 승리로 연결시키겠다는 생각이 안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이어졌고 이를 안 대표의 '마지막 승부수'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인지도, 국민의힘과의 관계 문제 등으로 인해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커진 게 지금의 현실이고 이로 인해 기대만큼의 반향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여권 후보군이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고 야권 역시 중구난방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안 대표의 승부수가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SW

ldh@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