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㉞ 화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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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㉞ 화훼산업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2.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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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등 집콕 생활 영향에 식물 관심 높아져
'반려식물, 플랜테리어'는 주목받지만 '잘린 꽃'은 수요 낮아
가장 인기 높은 식물 종류는 '몬스테라'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식물로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식물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는 ‘플랜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야외에서 식물을 보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집안에서 극복하거나, ‘코로나블루’와 같은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한 수요다. '코로나 블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사모임이 줄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우울증·불안감 증세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II' 보고서를 통해 올해 1~10월 신경정신과 매출이 전년 대비 14% 늘었다고 밝혔다.

구유경 인터파크 원예 카테고리 MD는 “예전에는 집 가드닝의 목적이 미세먼지를 줄이거나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6~8월 식물을 가꾸는 가드닝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증가했다. 모종·묘목과 흙 매출이 각각 92%, 88% 증가했고 화분 매출도 48% 늘었다. 또 화병 등 인테리어 소품과 인조잔디, 실내분수 등 정원 소품 매출도 각각 50%, 26%씩 증가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도 지난 18일 코로나19 이후 꽃 소비 트렌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화훼분야 소비트렌드가  '반려식물 및 플랜테리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전에 화훼의 소비는 주로 기념일이나 행사용이 많았지만 코로나 19 이후에는 힐링, 취미, 인테리어, 공기정화 등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 목적이 많아졌다고.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식물 종류는 몬스테라(봉래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화훼(꽃) 소비 트렌드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 몬스테라는 71%의 증가율로 '올해 가장 사랑받는 식물' 1위를 차지했다.

◇ 매니저가 방문하고 정기 구독도 가능.. 신개념 화훼 기업 살펴보니

사진=꾸까 홈페이지

이러한 상황 속 화훼 기업들은 달라진 세상에 발맞춘 새로운 방식의 화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에어랩스는 기업 고객을 위한 식물 서비스 그리니파이 비즈니스를 선보인다. 그리니파이 비즈니스는 식물 사진과 간단한 정보를 등록하면 식물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식물 케어 서비스다.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는 정기적으로 케어 메시지도 전송해준다.

또 플랜트 매니저가 기업을 직접 방문해 식물 상태에 따라 1회 방문 케어, 정기 방문 케어, 분갈이 서비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에 필요한 경조사 식물 배송 서비스와 플랜테리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독경제가 확산되면서, 신문 구독료를 내듯이 매월 일정한 요금을 내고 꽃이나 화분을 배달받는 화훼 서비스도 자리잡았다. 국내에서 처음 꽃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꾸까의 경우, 12월 탄생화인 크리스마스 로즈 에디션부터 겨울 소국 한다발, 튤립 바스켓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꽃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정기 구독 신청은 꽃을 선택하고 2주와 4주 중 등 원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코스믹그린의 식물 전문 인플루언서 채널 식물집사 리피의 경우,  ‘반려식물 도감’과 ‘식물 처방전’ 등 반려 식물 집사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믹그린의 전문 인력이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며, ‘식물 MBTI 테스트’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에게 맞는 식물도 추천한다.

◇ ‘플랜테리어’, ‘반려식물’은 증가하지만, ‘절화’ 관련 시장은 얼음

이처럼, 집 안 곳곳에 화분을 두고 가꾸거나, 식물을 키우는 반려식물 및 플랜테리어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으나, 꽃다발 등의 관련 시장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목'인 졸업식 등 각종 연말 행사와 모임이 줄줄이 취소된 영향 탓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화훼공판장의 1∼12월(1∼18일) 절화(잘라낸 꽃) 거래량은 1천681만속(束·작은 묶음을 세는 단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절화 거래량은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발생한 1월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6% 감소한 데 이어 2월 19.6%로 낙폭이 커졌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절화 거래량은 8월 -7.6%, 9월 -18.7%, 10월 -11.2%, 11월 -2.2% 등 꾸준히 감소한 데 이어 이달에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11.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화훼의 소비 목적이 기념일 꽃 선물 등에서 나를 위한 반려식물이나 인테리어용으로 바뀌면서 집에서 키우기 쉽고 오래가는 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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