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칼럼] 내 반려견이 줄을 많이 당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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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칼럼] 내 반려견이 줄을 많이 당긴다면
  • 이용선 훈련사
  • 승인 2021.01.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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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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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용선 보듬컴퍼니 훈련사] 겨울철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미끄러운 길에서 반려견의 줄당김으로 인한 사고다. 미끄러운 곳에서 유독 반려견이 줄을 당겼다기보다, 반려견은 대부분 줄을 당기고 있었고 운이 좋지 않게 미끄러운 구간에서도 줄을 당겨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계단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반려견은 계단을 오르거나 내리기 시작하면 빠르게 오르거나 빠르게 내리는 행동을 한다. 이 행동도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에 교정하는 것이 맞다.

내 반려견이 줄을 많이 당긴다면. 우선 집안에서부터 보호자를 따라 움직이도록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줄을 착용하고 천천히 집안을 걸으며 보호자를 잘 따라올 땐 간식이나 가벼운 칭찬을 한다. 이때 간식에 대한 욕구가 없다면 밥을 주지 않고 밥으로 교육하는 것도 좋고 사전에 식단 조절을 통해 음식에 대한 욕구를 명확하게 끌어올려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초기 교육에 필요한 동작은 3가지 정도다. 반려견이 보호자를 따라 걸을 때 그리고 보호자를 따라 방향을 전환할 때, 보호자를 따라 걸음을 멈출 때 이 3가지를 각각의 동작을 반복해서 성공률을 높인 다음 잘 따라 하는 반려견은 이 3가지를 무작위 순서로 섞어서 반려견이 따를 수 있게 해보는 것이다. 이것 또한 잘한다면 이제 서서히 집 밖으로 나갈 차례다.

현관문 혹은 복도 마당, 엘리베이터를 타는 경로에서 위와 같은 연습을 자주 하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연습만 하고 산책하러 나가지 않아도 좋다. 그냥 그렇게 연습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험도 반려견이 무조건 밖으로 나간다는 고정 관념을 깨뜨려 밖으로 향하는 길목으로만 내달리는 행동의 패턴을 깨뜨릴 수 있다.

그리고 위의 과정들에도 내 반려견이 잘 따라온다면. 야외에서도 잘 따라 걷도록 해보는 것이다. 실제 필자의 경우 반려견과 함께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올 때까지 보상을 해주며 보호자를 따라 움직이는 행동들을 반복한 적이 있다. 이것을 수개월 동안 반복하여 필자의 반려견에게 습관으로 자리 잡게끔 했다.

자, 그러면 반려견이 냄새는 언제 맡고, 배변은 언제 해야 하는가? 반려견이 스스로가 줄을 당겨 이런 행동들을 실행한다면 언제건 줄을 당겨 자신의 욕구들을 해결 하려 할 것이다. 보호자가 판단하여 보호자가 허락했을 때, 허락한 장소에서 냄새를 맡고 배변을 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만약 반려견이 힘이 아주 좋아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라면 힘의 정도에 따라 목줄, 젠틀리더, 헤드 칼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젠틀리더나 헤드칼라의 외형이 말의 고삐와 비슷하게 생겼다. 생긴 것에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힘이 센 반려견들을 통제하는 데 아주 효율적이다. 이것을 착용하기만 해도 줄을 당기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 반려견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교육이 된 것은 아니다. 장비를 벗겼을 때 또다시 줄을 당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젠틀리더나 헤드 칼라를 착용하고도 위에 말한 보호자를 따라 움직이는 동작들을 꾸준히 가르쳐주어야 하고 보상해주어서 습관이 자리 잡게 해야 한다. 그렇게 장시간 반려견의 몸에 동작이 배이게 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젠틀리더나 헤드칼라는 크게 차이는 없지만 헤드 칼라의 경우 뺨에 잘 벗겨지지 않게 고정할 수 있는 줄이 있어 앞발로 벗으려 하는 반려견에게 적합하다. 이 장비들은 착용해도 입을 벌릴 수 있고 물도 먹을 수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기 착용했을 때 많이 불편해할 수 있는데 이는 집에서부터 착용하고 걷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보통 개들은 앞발로 이것을 벗으려고 하므로 착용하자마자 움직이며 걷게 한다면 앞발이 쉴새 없이 걷느라 벗으려 하는 행동이 약간은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이 장비들은 내구성이 약하기에 목줄과 항상 이중으로 착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SW

ys.lee@bod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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