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힘겨루기, 여권 조용' 심상찮은 서울시장 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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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힘겨루기, 여권 조용' 심상찮은 서울시장 보선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1.01.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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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위' 김종인 "당내에서 가능성 있는 후보 내는 게 내 일"
민주당 유력 후보들 출마 망설여 "제3후보는 없다"
소수정당 여성 후보들이 낼 목소리도 '주목'
서울시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 청사. 사진=서울시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올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구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 출마 예정자들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주자들이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해를 맞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대표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자당 후보가 아닌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겠다는 전략적 투표를 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할 텐데 그랬을 때 안철수 대표의 기본적은 펀더멘탈에 국민의힘 보수층의 지지가 얹어지면서 강세를 보였고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추세가 조금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단일화는 최종적으로 가서 우리가 목표로 구성하고 있는 것이지만 국민의힘 대표로 있는 사람으로서 당내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만드는 게 내 책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이들이 안 대표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점은 국민의힘에게 결코 달가운 상황이라고 볼 수가 없다.

그동안 안철수 대표의 입당 및 경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안 대표가 입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이 주장은 다소 힘이 떨어진 상태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나경원 전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국민의힘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우리 당은 당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를 저울질함과 동시에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오신환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일부에서는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말하지만 이는 낡은 정치 문법이다. 대권주자들을 꺾는 드라마로 기적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고 말하며 안 대표와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들이 힘겨루기에 들어간 상황과는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조용하다. 현재 우상호 의원만이 출마를 선언했을 뿐,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은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후보로 거론됐던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제3후보'를 생각하고 있고 그 후보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떠오르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민주당이 지난해 연말 '입당 후 바로 선거 출마가 가능'하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한 것이 이 설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민석 민주당  K-서울보궐선거기획단장은 5일 "제3후보는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하거나 보고, 접수된 바 없다. 출마를 예상하고 준비한 후보가 있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도 있다.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후보들의 출마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보궐선거 출마로 정치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4일 우상호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임 전 실장은 "예전부터 우상호 의원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제게도 시장 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때마다 말씀드린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문제 등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었던 서울 민심이 조금씩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고 여기에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열린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선거 구도가 불리해진 시점에서 출마를 쉽게 결정짓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기 보다는 앞서 출마 선언을 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함께 출마를 선언한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표 등이 소수정당의 한계를 딛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소수정당의 여성 후보들을 통해 '젠더 문제'나 기본소득, 부동산 문제 등이 어필될 경우 의외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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