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에서 일어난 믿지 못할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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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에서 일어난 믿지 못할 폭거
  • 시사주간
  • 승인 2021.01.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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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대거 난입해 소동을 피운 일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일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온갖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민주주의를 유린해 왔다. 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은 물론 품위도 없는 뻔뻔하고 유치한 태도로 지난 4년 동안 미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의 실망을 자아냈다. 과거 부동산 업자로서의 치부 과정은 세인들의 손가락질을 받기에 충분했으며 수많은 여성 편력은 귀를 의심케 했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팩트체크에 의하면 하루 평균 10건 이상 거짓말을 했다. 게다가 자국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도 마다않는 철면피한 행동으로 전 세계의 우려를 자아냈다. 기후협약 탈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방위비 협상과 관련한 주한미군 철수 협박등이 대표적 사례다.

대선 선거과정에서도 패배를 예상하고 불복을 입에 올렸으며 개표기간 내내 터무니없는 이유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해 온갖 범죄 혐의가 있는 측근들을 사면하는 전무한 일도 벌였다. 미국대법원까지 트럼프의 불북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는 미국 상원의 다수 정당을 결정할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서도 불리하자 억지를 부리며 백악관 앞에서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선동했다.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트럼트에게 책임이 있다. 어처구니 없는 요구로 지지자들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탄탄히 지켜온 미국에서 이런 식의 법치에 대한 공격은 중대한 범죄행위다. 조 바이든 당선자는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반란"이라고 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바이든의 말처럼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미국이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이고 슬프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일부 중·후진국가에서 크게 위협 받고 있다. 선출된 권력이라해서 제 맘대로 법을 바꾸고 측근들을 고위직에 앉히며 검찰과 경찰, 법원까지 장악하고 친 정부 해바라기 언론을 키우며 관제 홍보에 나선다. 트럼프 같은 사람의 본(本)을 우리나라 일부 정치인들이 보지 않을까 두렵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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