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에는 하는 만큼...美엔 적대정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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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南에는 하는 만큼...美엔 적대정책 철회하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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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관계 회복은 남조선 태도 여하에 달려
미국은 강대강-선대선 원칙에서 상대할 것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독자개발 의지 피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8차대회 4일차 사업총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EW DPRK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8차대회 4일차 사업총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 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우리 정부에 남북관계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미국에는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다시 요구했다.

또 금강산지구 남측시설은 철거하고 독자개발 의지를 천명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4일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조선에서는 의연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군사적 적대 행위와 반공화국 모략소동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말미암아 북남관계 개선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했다.

현재 남조선 당국은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를 꺼내들고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할 북남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 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으며 대가는 지불한 것만큼, 노력한 것만큼 받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현시점에서 남조선 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 줘야 한다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겨냥해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강조했다.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방위력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한반도 정세 격화는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 스스로 책임적인 핵보유국이라고 자처하며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을 확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의 독자 개발 의지를 드러내면서 남측 관광시설 철거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에 연차별로, 단계별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성항 부두에 있는 해금강호텔을 비롯한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낼 것이라며 고성항 해안관광지구와 비로봉 등산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와 체육문화지구들을 특색있게 꾸리기 위한 사업을 지시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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