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새해부터 긴장감 고조…EEZ 갈등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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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새해부터 긴장감 고조…EEZ 갈등 터져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1.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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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보안청 측량선 EEZ 진입, 퇴거요청 거부
일본 관방장관, "일본 EEZ서 행해지고 있다"
사진: NHK홈페이지 캡쳐
사진: NHK홈페이지 캡쳐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우리나라와 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진입하자 퇴거요청을 했으나 일본 정부가 거부했다. EEZ는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370.4km)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엔 국제해양법상의 수역이다.

일본 NHK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이 12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갖고 “한국이 일본에 해양조사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외교루트를 통해 항의했다”며 "이는 일본의 EEZ에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소요(昭洋)호는 10일 오후 11시 무렵부터 나가사키(長崎)현 고토(五島)열도 메시마(女島) 섬 서쪽 140㎞ 부근에서 지질 조사를 했다. 그런데 11일 오전 3시 30분이 지나는 시점에 한국 해양경찰청 선박으로부터 조사를 중단하라는 무선 요청이 들어왔다.

해양경찰청 선박은 당시 "이 해역에서 해양과학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요호는 "우리는 일본의 EEZ에서 정당한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물러나지 않았다. 양측의 대치는 12일 오후 4시까지 약 40시간 이어졌다.

이 지역은 한일 양국 간 EEZ가 겹치는 중간해역으로 한국 해경 선박과 일본 측량선이 대치한 메시마 서쪽 139㎞ 해상은 제주 서귀포 동남쪽에서 126km에 이르는 곳이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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